주말 곳곳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싸락우박 내리는 곳 주의”

이혜진 기자 2023. 7. 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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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네거리에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지는 모습. /뉴스1

주말인 9일 전국이 무더운 가운데 곳곳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 싸락 우박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밤 10시를 기해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비롯해 경기 내륙·강원 내륙 일부, 충청권·남부지방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부터 이틀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1도, 인천 24.5도, 수원 24.0도, 춘천 23.3도, 강릉 22.3도, 청주 25.0도, 대전 22.9도, 전주 25.4도, 광주 25.6도, 제주 25.9도, 대구 21.9도, 부산 22.0도, 울산 21.6도, 창원 22.1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33도 분포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29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2도, 광주 31도, 대구 32도, 부산 27도, 제주 32도다. 이날 밤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부터 오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9, 10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전라권· 경북 서부 내륙·제주도 20∼80㎜, 강원 동해안·경상권(경북 서부 내륙 제외)·서해5도·울릉도·독도는 5∼60㎜다. 다만 수도권·충청권·전북·경북 북서 내륙 일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00㎜ 이상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오전부터 밤사이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 우박(지름이 2~5mm이며 작은 공 모양 또는 원뿔형 모양의 결정을 하고 있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강수 영향으로 낮 기온이 잠시 떨어지는 곳도 있겠지만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올라 폭염특보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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