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이강인 마침내 PSG '옷피셜' 떴다! 韓 최초 입성, 등번호 19번→2028년까지... 마요르카도 "건승을 빈다" 작별

양정웅 기자 2023. 7. 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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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이강인이 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드디어 한국 팬들이 바라던 '옷피셜'이 떴다. '골든보이' 이강인(22)의 이름 옆에 드디어 '파리 생제르맹(PSG)'이라는 팀명을 붙일 수 있게 됐다.

PSG는 9일(한국시간) 한국어 공식 SNS를 개설한 후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으며, 기뻐하고 있다"며 한국어로 이강인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클럽은 "22세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 클럽과 계약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설명을 이어갔다. 등번호는 19번으로 결정됐다.

이강인은 구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빅클럽인 PSG에 입단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면서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파리 생제르맹을 알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나도 오랫동안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고 경쟁력 넘치는 프랑스 리그1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PSG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이강인이 자신의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이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에서 정장 차림의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들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강인이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같이 공개된 영상에서는 '파리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to Paris)'는 문구로 새 식구를 환대하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전 소속팀이 된 마요르카(스페인)도 SNS에 이강인의 이적 소식을 소개했다. 마요르카는 "강인 선수, 고마워요! 건승을 빌어! 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 거에요"라며 한국어 메시지를 남겼다.

이강인과 결별을 알리는 마요르카.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 향한 PSG '지극정성', 한국어 SNS 계정까지 열렸다
이강인 영입을 예고한 PSG의 그래픽. '여기는 파리'라고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PSG는 입단 소식을 전하기 전 SNS를 통해 유니폼을 제작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어 한국어 계정에 태극기와 함께 휴대폰 메시지로 '여기는 파리'라고 한국어로 적힌 메시지가 있는 그래픽을 올리며 사실상 이강인의 입단 소식을 예고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발표가 나왔다.

이강인의 영입 소식이 발표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PSG는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을 공식 발표한 이후 연이어 선수 영입 발표를 이어가고 있었다. 6일 밀란 슈크리나이르와 마르코 아센시오에 이어 7일에는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이틀 동안 3명의 선수를 영입 발표했다. 이에 PSG의 올 시즌 이적 대상자에 포함된 이강인 역시 곧 오피셜이 뜰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7일 "이강인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파리로 건너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엔리케 신임 감독은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이번 주말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매체의 보도처럼 주말이 지나기도 전에 계약을 공식 확정했다.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PSG 유니폼을 들고 있는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슛돌이'의 성공신화, 16년 만에 유럽 빅클럽 당당히 입성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어린 나이부터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은 처음 그 존재를 알린 후 16년 만에 유럽 빅클럽의 일원이 됐다. 지난 2007년 KBS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축구영재로 알려졌던 그는 2011년 발렌시아(스페인)의 유스팀과 계약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간 이강인은 지난 2017년 발렌시아에서 본격적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이강인은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2022~23시즌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서 6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강인의 활약 속에 소속팀 마요르카는 강등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런 이강인을 시즌 종료 후 많은 팀들이 노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같은 리그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유력한 것으로 보였다. 몸값이 구체적으로 포함된 오퍼까지 제시하며 협상에 나섰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애스턴 빌라, 번리,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올(이상 잉글랜드), AC밀란, 나폴리(이탈리아) 등 여러 클럽도 연결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그런데 지난달 13일 깜짝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이 프랑스 명문팀 PSG와 이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입성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PSG는 최근 몇 개월간 이강인을 주의 깊게 지켜봤으며, 영입에 더욱 속도를 냈다"고 전했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SNS를 통해 "마요르카 측은 2200만 유로(한화 약 314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 6월까지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미 상당히 진전이 이뤄진 상태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PSG는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반면 마요르카는 2500만 유로(약 357억 원)를 주장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PSG가 몸값을 올리기로 결정했고, 마요르카 역시 한발 물러서면서 2200만 유로라는 중간점에서 합의를 보게 됐다.
이강인 PSG서 주전 차지하나, 전망은 '긍정적'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 대개편에 나선다.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네이마르 역시 유럽과 중동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신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아센시오,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 등을 데려와 라인업을 바꿀 전망이다.

이미 이강인이 PSG의 베스트 11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는 곳도 나왔다.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엔리케 감독 체제의 4-3-3 포메이션을 예상했는데, 이강인은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르코 베라티, 베르나르두 실바와 함께 중원을 지킬 예정이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갈무리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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