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년 만의 흥국 복귀' 김수지 "다시 우승 도전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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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김수지(36·흥국생명)의 표정은 무더위 속에서도 밝았다.
최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만난 김수지는 "6년 만에 다시 왔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며 "감독님이 외국인 분이라 전체적인 체계와 선수들이 다 바뀌었다"고 말했다.
2006년 현대건설에서 프로 데뷔 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그는 IBK기업은행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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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이재상 기자 = 6년 만에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김수지(36·흥국생명)의 표정은 무더위 속에서도 밝았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수술 소식이 알려졌던 그는 "팀원들도 거의 몰랐다. 끝나고 나서 '수술 잘 마쳤다'고 했더니 다들 놀라더라. 걷는데 전혀 문제없다"고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최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만난 김수지는 "6년 만에 다시 왔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며 "감독님이 외국인 분이라 전체적인 체계와 선수들이 다 바뀌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19일 "김수지와 보수액 3억1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옵션 4000만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현대건설에서 프로 데뷔 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그는 IBK기업은행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배려 속에 지난달 휴식 후 팀에 복귀했으나 훈련 중 의욕이 앞서며 무릎에 무리가 왔다.
오른 무릎 통증으로 인해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무릎 연골이 일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걷는데 지장 없이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훈련을 다시 시작한 지 열흘 이상 됐고 다음 주면 병원에 다시 가서 진료를 받고 실밥을 제거할 예정"이라며 "이후부터 서서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아본단자 감독과의 호흡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가 외국인 지도자를 만난 것은 국가대표팀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을 만난 뒤 두 번째다.
김수지는 "아본단자 감독님은 디테일하고 정확성을 올리기 위한 반복 훈련을 많이 한다"며 "명확한 미션을 주는데 그것을 하기 위해서 더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금방 흘러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많은 팬들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여제 김연경(35)과 김수지가 클럽 팀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김연경이 개인 훈련 중이지만 조만간 절친 둘이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같은 코트에서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연경이와 함께 뛰면) 더 잘해야 한다"면서 "주변 지인들도 좋아하더라.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낙 오랫동안 함께 했던 시간이 많았던 친구와의 호흡은 김수지에게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는 "아무래도 혼자서 속앓이 하는 것보다 같이 있는 것이 편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부분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김수지는 지난 시즌 블로킹, 서브, 이동공격 5위, 속공 9위, 시간차 11위, 득점 20위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서의 목표는 하나다.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김수지는 '도전'이라는 목표를 묻자 "나 또한 팀 적으로 기대가 된다"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잘 해내겠다.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8㎝의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합류로 안 그래도 김연경(192㎝), 옐레나 므라제노비치(196㎝), 이주아(185㎝) 등 높이에 강점이 있었던 흥국생명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수지는 "블로킹보다 유효 블로킹이 많았는데 전체적인 신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포인트로 이어졌으면 한다"면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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