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계속 만나는 이유는

김문관 기자 2023. 7.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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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수시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내 정치 통합을 추구하는 비영리단체(NGO) 활동 및 한일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9일 국민통합위원회와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를 찾아 골드버그 대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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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 통합 NGO ‘브레이버 엔젤스’ 관련 논의
극심한 국내 정치 분열 해법 모색 일환
골드버그 “韓美日 정상회담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 가속화하길” 덕담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수시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내 정치 통합을 추구하는 비영리단체(NGO) 활동 및 한일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뉴스1

9일 국민통합위원회와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를 찾아 골드버그 대사를 만났다. 양자는 올해 수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정치 NGO인 ‘브레이버엔젤스(Braver Angels)’의 활동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지난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출범한 이 단체의 미션은 ‘당파적 분열을 연결하고 민주 공화국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정치적 분열을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NGO인 것이다.

이 NGO는 ‘빨간색(공화당)’과 ‘파란색(민주당)’ 지지자가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공유 가치를 발견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정사각형 빨간색과 파란색 가운데 흰색 공간을 담은 단체의 로고도 이런 활동을 상징한다. 다수의 워크숍과 토론회 이벤트를 운영하고 언론에 의견도 자주 낸다.

이 단체의 회장인 데이비드 블랭크혼은 2012년 미국 내 동성 결혼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계속 믿고는 있지만, 정치적 타협을 위해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발표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성소수자인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일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3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2회 한미동맹포럼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의 골드버그 대사 면담은 극단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진영 정치에 대한 통합 해법을 모색하는 활동의 하나로 보인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를 꾸린 후 ‘좌표 찍기’나 ‘문자 폭탄’과 같은 집단적 여론 조성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 시민선언 시안을 마련해 지난 4월 발표했다. 정치 분열에 가까운 극단적 팬덤에 의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편, 이번 만남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한일관계도 언급했다고 한다. 골드버그 대사는 “오는 8월쯤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더욱더 가속화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해 골드버그 대사에게 3단 케이크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1776년 7월 4일 미국이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로 247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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