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급 하반기 기대...연간 최대실적 기록 새로 쓴다

정용철 2023. 7.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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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업황 부진 속에서 역대급 상반기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류비·원자재·재고 등 3대 부담 요소가 상쇄된 데다 점진적인 수요 회복까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까지 나온다.

LG전자는 하반기 97형 시그니처 올레드M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스탠바이미 고' 등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마케팅, 연말 글로벌 유통 대전 등 성수기를 겨냥한 전략으로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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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업황 부진 속에서 역대급 상반기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류비·원자재·재고 등 3대 부담 요소가 상쇄된 데다 점진적인 수요 회복까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까지 나온다.

LG 트윈타워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0조4147억원, 영업이익 2조39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3.9%)과 영업이익(-10.5%) 모두 하락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역대 상반기 중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2분기에는 해당 분기 역대 최대 매출(19조998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선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22조1033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3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21조8575억원)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3% 개선된 수치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 23조1345억원, 영업이익 86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한 분기만에 갈아치우면서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실적

연간 실적으로 예상하면 연결기준 매출액 85조6003억원, 영업이익 4조4216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4.5% 증가한 실적이다.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LG전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다.

긍정적인 전망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갈수록 탄탄해진 데다 시장도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올 들어 주력 분야인 가전·TV의 재고 합리화에 성공했고, 오브제컬렉션·올레드TV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탄탄히 구축했다. 가전 서비스 모델인 'UP(업)가전'을 필두로 TV 운용체계(웹OS) 사업화도 결실을 맺고 있다. 2분기 H&A(가전), HE(TV)사업본부 영업이익은 각각 약 6900억원,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H&A사업본부는 59.7% 성장, HE사업본부는 흑자전환이다.

신성장 동력인 전장(VS사업본부)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VS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적자 늪에 빠졌던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하며 전사 연간 영업이익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부터 이어진 물류비·원자재 가격 부담 해소와 점진적인 가전, TV 수요 회복도 호재다. LG전자는 하반기 97형 시그니처 올레드M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스탠바이미 고' 등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마케팅, 연말 글로벌 유통 대전 등 성수기를 겨냥한 전략으로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이고 기저 효과로 하반기부터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VS사업본부도 안정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어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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