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싼맛에 탄다고 하나요?"…인기 시들해졌던 경차 '돌변'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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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들던 국내 경차 시장이 다시 활기가 띨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아는 최근 경차 모닝의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모닝'을 출시했다.
레이와 함께 국내 경차 시장을 주도해왔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의 경우 내년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움츠러들던 국내 경차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지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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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맛에 산다'는 옛말"
수천만원대 '프리미엄 경차' 쏟아진다
쪼그라들던 국내 경차 시장이 다시 활기가 띨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차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면서다. 그간 '국민차' 역할을 해왔던 경차는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 탑재와 함께 가격도 올라가는 추세다.
기아 '더 뉴 모닝' 이어 '레이 EV' 출시 임박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 출시가 임박했다. 2018년 단종 이후 약 4년 만의 재출시다. 이 회사는 최근 환경부의 레이 EV의 배출, 소음 인증을 완료하며 국내 출시 준비를 마쳤다.
레이 EV는 승용형과 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5인승 승용 모델을 기본으로, 1인승 밴, 2인승 밴 모델도 출시된다. 2013년 국내 출시됐던 1세대 차량과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많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신차는 배터리 용량(35.4kWh)이 전작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대였던 1세대 차량 가격은 4000만원대였다.
기아는 최근 경차 모닝의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모닝'을 출시했다. 동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연비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 1.0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14인치 휠 기준 15.1㎞/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각종 편의 기능도 두루 탑재됐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눈부심 방지 하이빔 보조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눈에 띈다. 가격은 트렌디 1315만원, 프레스티지 1485만원, 시그니처 1655만원이다. 밴 모델은 트렌디 1290만원 프레스티지 1360만원이다. 풀옵션 기준 가격은 2000만원에 육박한다.
레이와 함께 국내 경차 시장을 주도해왔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의 경우 내년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로부터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내년 하반기부터 캐스퍼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설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캐스퍼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인기 시들해진 경차…"경차만의 강점은 여전"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움츠러들던 국내 경차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지에 주목된다. 국내 경차 판매는 2012년 21만6000여대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1년엔 처음으로 판매량이 10만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엔 캐스퍼가 5만대 이상 팔리며, 전체 판매가 13만대를 넘겼다. 다만 올해 들어서 판매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팔린 경차는 5만562대에 머물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2% 감소한 수치다. 준대형차(32.9%↑) 소형차(10.4↑) 대형차(2.6%↑) 준중형차(1.2%↑)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소비자들이 경차를 외면하는 배경으론 자동차의 대형화, 고급화가 꼽힌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패밀리카, SUV 등 큰 차를 선호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형 차량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높은 연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 경차만의 매력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간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여파로 차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경차의 가격은 여전히 저렴한 축에 속한다.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유류세 환급도 경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회초년생과 초보 운전자가 주로 경차를 구매했던 것과 달리 점차 소비자층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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