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북한 주민들…봉쇄도 완화할까 [노동신문 사진]

이설 기자 2023. 7.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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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마스크를 벗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북한 주민들과 노동자,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다.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을 시작으로 북한의 외교, 스포츠 등 국제무대의 활동 반경도 더 넓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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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함경북도 청년들이 경제건설의 주요 전구로 또 다시 탄원(자원)하고 있다"면서 "지난 2일 청진극장에서 축하 모임이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참가자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이달 초부터 마스크를 벗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북한 주민들과 노동자,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 2일 함경북도에서 진행된 청년들의 탄원(험지에 자원해 진출) 기사를 보면, 비교적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도 청년들은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관영매체 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의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방역 기조의 변화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방역 자신감을 표명했던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5월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땐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쓴 채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기도 했다.

북한은 확진자 발생 90여일 만에 더 이상 확진자가 없다며 '방역 승리'를 선언했으나 당시에도 긴장감을 유지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했다.

이런 기조는 최근까지 이어져 주민들은 더운 여름철에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썼다.

그러다 지난달 말 북중 국경인 함경북도 원정리 세관의 초소병이 2020년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로는 처음으로 방역복을 벗은 모습이 확인돼 방역 정책과 관련한 모종의 '변화'가 예상됐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지난달 16~18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에서 방역 완화 조치를 결정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방역 조치 변화로 북한이 하반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외무상을 파견하거나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가 최근 이 조치가 풀린 뒤 꾸준히 국제무대 복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스크를 벗은 주민들을 시작으로 북한의 외교, 스포츠 등 국제무대의 활동 반경도 더 넓어질지 주목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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