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빠진 은행…예술계 큰손 등극

박은경 2023. 7.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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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금융을 넘어 예술계까지 종횡무진이다.

전시회는 하나은행 고객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까지 공모전을 통해 직접 선정한 김다빈, 김우경의 '이름 없는 어떤 별' 전시를 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8월 10일까지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인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 첫 전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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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예술의 만남 '아트뱅킹' 등장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금융을 넘어 예술계까지 종횡무진이다. 신진작가 발굴부터 전시까지 큰손으로 떠올랐다. 금융에 예술을 접목한 신개념 금융서비스도 등장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삼성동 Place1 빌딩 내 클럽1 프라이빗뱅킹(CLUB1 PB)센터에서 '하나아트뱅크X조성희 특별展'을 개최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왼쪽)과 오가영 작가(오른쪽)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조성희 작가는 한국 고유의 전통 소재지인 한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50년 넘도록 국내외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한지 예술가로, 하나은행을 통해 첫 전시를 열었다. 전시회는 하나은행 고객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 예술에 가장 관심이 많다. 지난해 11월에는 폐쇄했던 을지로 기업센터를 복합 문화공간 'H.art1(하트원)'으로 탈바꿈했다. 하나은행인 3천여점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트원을 통해 지역과 계절에 따라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쏘아 올린 아트뱅킹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은행도 모슬포지점을 명화와 사진을 감상하고 책을 읽는 문화공간으로 재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까지 공모전을 통해 직접 선정한 김다빈, 김우경의 '이름 없는 어떤 별' 전시를 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8월 10일까지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인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 첫 전시를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유망한 신진작가를 발굴해 신작 제작비 지원, 개인전 개최, 작품 홍보 등 신진작가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 위원회도 꾸렸다.

문화생활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를 사로잡아 '아트뱅킹'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목표다. 가장 발 빠른 하나은행은 미술품 조각 투자와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회사 트렉체인과 손잡고 미술품 NFT 발행·신탁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차별화된 아트뱅킹을 통해 손님의 문화적 경험과 성취를 도울 수 있도록 서비스의 범위를 지속해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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