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2년 동행 마침표...'넘버원' 데 헤아, 맨유 떠난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GK 중 한 명"

오종헌 기자 2023. 7.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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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동행을 마친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는 맨유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년 동안 이 팀에서 뛰며 수많은 트로피와 개인적인 영예를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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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유
사진=맨유

[포포투=오종헌]


다비드 데 헤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동행을 마친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는 맨유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년 동안 이 팀에서 뛰며 수많은 트로피와 개인적인 영예를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데 헤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맨유의 모든 서포터들에게 작별 메시지를 보낸다. 지난 12년 동안 내게 보내준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다. 이 팀을 대표하는 건 정말 소수의 축구 선수들에게만 주어진 명예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 헤아는 "내가 이곳에 온 이후, 잊을 수 없는 성공을 누렸다. 처음 마드리드를 떠났을 때 지금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 맨체스터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32살의 스페인 국적 골키퍼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오랜 기간 뛰어난 선방 능력을 이어갔다. 2019-20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데 헤아의 위상과 활약은 여전했다.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몇 차례 크고 작은 실수를 보였고, 이에 새로운 골키퍼, 혹은 데 헤아의 경쟁자 영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딘 헨더슨 같은 선수들이 1군에 합류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전임 사령탑들은 모두 데 헤아에게 여전히 신임을 보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데 헤아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번에도 EPL 전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 중 17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실점 장면에서 사이드 벤라마의 중거리 슈팅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궤적으로 왔지만 데 헤아는 막아내지 못했다. 그의 손을 스친 공은 골망은 흔들었다. 후반전 초반에도 데 헤아의 패스 미스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당시 영국 '더 선'은 경기 종료 후 데 헤아의 이름을 사용해 '데 호러'라고 비난하며 "데 헤아의 실책이 나오자마자 마커스 래쉬포드는 머리로 손을 감쌌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벤치 쪽을 쳐다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더 선

데 헤아의 계약 기간은 올여름 만료될 예정이었다. 처음에는 잔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쏠렸다. 기존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그가 금액을 대폭 삭감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결국 데 헤아는 맨유와의 동행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맨유는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추진 중이다. 유력 후보는 안드레 오나나다.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는 오나나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5년 아약스에 입단했다. 이후 아약스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2018-19시즌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이 기간 오나나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 24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입단 첫 시즌을 보내고 있고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옛 스승이 이끌고 있는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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