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전복솥밥이래” 오픈런까지 등장한 아파트 식당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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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조중석식 서비스가 고급 아파트의 상징이 되면서 이를 도입하는 신축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끼 9000원에 제공되는 중석식 서비스에 입주민들의 '오픈런'까지 일어난 강남 아파트 단지가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식당 내 키오스크를 이용해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입주민은 9000원, 입주민과 동행한 외부인은 1만원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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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초기인 만큼 관심↑…30분만 조기 품절
입주민 9000원에 한식·중식·양식 등 선택
‘외부인 비율多’ 불만도…서비스 지속성 관건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호텔식 조중석식 서비스가 고급 아파트의 상징이 되면서 이를 도입하는 신축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끼 9000원에 제공되는 중석식 서비스에 입주민들의 ‘오픈런’까지 일어난 강남 아파트 단지가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대체로 입주민들의 호평이 우세하지만 가격 메리트, 입주민·외부인 이용 비율 등과 관련한 불만도 나오는 양상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말부터 입주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식당에서 중석식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식은 오전 11시~오후 2시, 석식은 오후 5시~8시 30분까지 평일 각 400인분, 주말 각 500인분으로 제한되는데 조식 서비스도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식당 내 키오스크를 이용해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입주민은 9000원, 입주민과 동행한 외부인은 1만원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식사는 기본적으로 한식과 중식·양식·일식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샌드위치와 같은 간편식도 3500원에 제공된다. 샐러드바 및 음료도 준비돼 있다. 첫 주차 메뉴는 전복솥밥, 매운갈비찜, 소불고기, 순대국, 부대찌개뿐 아니라 팟타이, 뿌팟퐁커리덮밥, 일본식 라멘, 리조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 초기인 만큼 이용객들로 붐비는 모양새다. 이용 시간 1시간 전부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입주민 및 외부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서비스 시작 30분 만에 마감되는 등 여느 맛집 못지않은 인기다.
중석식 서비스를 이용해 본 입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민 A씨는 “집에서 해먹을 때는 설거지도 해야 하고 쓰레기 문제도 있었는데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돼서 좋았다”며 “생각보다 퀄리티도 좋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입주민 B씨 또한 “샐러드바가 뷔페식으로 돼 있어 가격 대비 괜찮다고 느껴졌다”고 했다.
반면 입주민 C씨는 “배달음식이랑 가격 차이도 크지 않고 줄 서는 고생을 생각하면 자주 이용하지 못하겠다”며 “커뮤니티 시설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밥을 먹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실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이 아닌 외부인 이용 비율이 높아 오히려 입주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졌다는 주장이다. 입주민 D씨는 “관리비는 입주민들이 내는데 입주 초라 그런지 몰라도 외부인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조중식 서비스를 오픈한 인근 단지 개포래미안포레스트에서도 운영 초기 사람들이 몰리며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이렇듯 입주민들의 높은 선호도에 호텔식 조중석식 제공이 신축 단지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비용상 문제로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비스의 지속성이 관건인 셈이다. 일례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는 지난 2017년 평일에 인당 5500원으로 조식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약 1년간 운영되다가 중단됐다. ‘주거지 공시지가 1위’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지금은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지난 2016년 시작한 케이터링 서비스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비용 문제로 4개월 만에 중단하기도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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