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막아라!"...산업 현장 누비는 AI 기술
[앵커]
안전조치 소홀로 산업 현장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까지 처벌 가능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돼 중소기업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중대재해 예방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 트럭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귀에 가까이 대자 경고 알람이 울립니다.
"운전 중 통화하지 마세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크게 하품을 해도 어김없이 경고가 날아듭니다.
"졸음운전을 하지 마세요."
차량에 장착된 기기의 인공지능 기술이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는 겁니다.
"전진합니다. 비켜주세요."
물건을 싣고 이동하다 보면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져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지게차 반경 10m 이내에 사람이나 물체를 감지하고,
안전의 기본이 되는 안전모의 턱 끈을 요즘처럼 덥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느슨하게 풀면 곧바로 관리자 스마트폰에 알람이 뜨기도 합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지자 의료 폐기물 업체가 도입한 기술들입니다.
[임효빈 /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 책임 : 여러 사업자와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서면서 불완전한 환경들을 파악했고 기존에 하시던 업무에 효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편의성 측면에도 중점을 뒀습니다.]
작업자가 위험 지역에 다가가자 주황색 실선이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작업이 한창인 굴착기와 작업자의 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일정 반경 안에 들어오자 작업자 머리 위에 '경고' 표시가 뜹니다.
시뻘건 불꽃이 피어오르자 화재가 발생했다는 걸 단박에 알아봅니다.
예전 같으면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알 수 있었던 위험 상황들입니다.
이 건설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CCTV 도입이 중대재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모든 현장으로 적용을 확대했습니다.
[민기훈 / 포스코이앤씨 기술안전그룹장 : 다양한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하다 보니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재해 제로 달성이라는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험 지역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인 중장비 개발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실제 지난해 1월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에 투입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첨단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현장에 활용되면서 중대재해 가능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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