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행 오피셜 임박' 김민재, 불과 2주 전에 '맨유 하이재킹' 있었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김민재는 오직 바이에른 뮌헨만 생각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8일(한국시간) '모두 완료&지불!...몬스터(김민재 애칭)'라며 김민재를 조명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새로운 플레이어다! 공식 발표는 며칠 안에 나온다. 모든 당사자에게 있어 복잡했다. 뮌헨은 거래를 성사시켰다"라며 '던 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2주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오직 뮌헨만을 생각했다. 김민재는 수많은 '탑 오퍼'를 거절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번 거래에서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골닷컴' 역시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몇 시간 안에 공식 발표가 이루어진다. 김민재는 사실상 이미 뮌헨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된 다음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에 합류할 준비가 됐다. 뮌헨은 오피셜에 앞서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작별하고 뮌헨에서 새 모험을 시작한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뮌헨은 이미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촉발했다. 나폴리는 세금을 포함해 5,000만 유로 상당을 받는다.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면 오피셜이 나오며 메디컬도 완료됐다"라며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here we go'를 남겼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 빅토르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등등 라이징 스타들과 새 역사를 완성했다.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마지막 우승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단연 최고였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군림했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완수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중용 아래 매 경기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주로 공격수가 받는 상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올해의 수비수'까지 차지했다. 트로피와 개인상 모두 거머쥔 김민재다.
시즌 종료 이후 김민재가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7월 1일부로 활성화될 예정인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바이아웃은 '바겐세일'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실제로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업데이트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 불과 650만 유로(약 92억 원)다.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무려 823%가 상승한 셈이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는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3등, 1996년생 선수 가운데 4등,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7등,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8등,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58등이다.
김민재와 가장 먼저 연결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직전이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맨유와 계약이 기본적으로 완료됐으며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를 떠난 선수로 간주되고 있으며 연봉 900만 파운드(약 150억 원) 계약에 동의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이지만 구매 클럽 수입에 따라 가변적이다"라고 덧붙였다"라며 올드 트래포드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틀렸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달라붙어 4파전이 전개됐다. 특히 PSG는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프랑스 '푸트 01'은 "PSG는 뛰어난 센터백을 찾고 있으며 김민재를 위해 모든 걸 걸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났지만 경영진은 이적시장에서 계속 노력 중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새 센터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가 클럽 뮌헨까지 접촉했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뮌헨행으로 가닥이 잡혔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영입 1순위로 가장 앞서있다. 구두 합의에 가깝다", "김민재는 확실히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급여는 1,000만 유로(약 143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1억 원) 사이다", "뮌헨은 많은 협상 끝에 김민재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 메디컬 테스트는 군사 훈련 수료 이후 진행된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직적인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그 안에서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 그만큼 뮌헨은 물론 독일 전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있다. 독일 '키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적응기도 필요하지 않았으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금세 잊게 만들었다. 항상 겸손하고 인기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패스 능력도 소개됐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설명했다.
끝이 아니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을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체 역시 가장 먼저 빌드업 능력을 거론했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스피드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모두 따돌렸다.
이렇듯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 플레텐베르크는 맨유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었지만 김민재는 오직 뮌헨만을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재(26·뮌헨)이 아닌 '김민재(26·맨유)'를 볼 수도 있었다. 이제 공식 발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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