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가능물질' 지정 앞두고 아스파탐 혼란 계속
[앵커]
음료수나 과자에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되며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는 물론 설탕보다는 덜 위험한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 기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단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을 생각해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콜라 등을 선택해온 소비자들은 최근 혼란에 빠졌습니다.
설탕 대신 달콤한 맛을 내는 인공감미료가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단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오수빈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 칼로리가 0이라고 하니까 좀 덜 양심에 찔리고 살도 덜 찔 것 같고 해서… 처음에는 좀 놀라긴 했는데 그래도 다른 일반 콜라나 사이다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문제가 된 인공감미료는 아스파탐으로, 음료수는 물론 막걸리와 과자 등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5%, 특히 유방암 위험은 22%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고,
아스파탐과 함께 널리 쓰이는 아세설팜K(칼륨)도 암 위험을 13%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은영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 섭취량을 넘지 않아도 굉장히 적은 양으로도 조금 더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는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 인공 감미료에 대해서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고 또 어떤 추가적인 연구라든지….]
이런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할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술, 담배 등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와 고온의 튀김은 2A군,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되는데 아스파탐은 알로에 추출물이나 김치 등과 함께 2B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국제암연구소가 소고기나 커피 등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 적 있는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단 지적입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발암물질인데 술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냥 소고기, 가공되지 않은 소고기도 2A군에 들어 있었습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아스파탐을 쓰지 않았을 때 다른 설탕이 주는 피해, 설탕도 발암성이 있습니다. 아스파탐보다 크면 컸지, 덜하지 않고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이 적어 위험성이 높이 않을 거라면서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경우 위해성 평가 등을 통해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이은선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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