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사춘기 딸 송지아와 관계 회복‥이천수에 현실 조언(살림남2)[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송종국이 사춘기에 접어든 딸 때문에 고민하는 이천수에게 경험자로서 조언을 건넸다.

7월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이천수가 송종국을 만나러 갔다.

아내 심하은이 일을 하러 가고 세 아이를 혼자 보게 된 이천수는 송종국을 만나러 갔다. 실내 축구 연습장에서 송종국은 축구 선수를 꿈꾸는 중학교 3학년 아들 송지욱과 함께 1:1 개인 축구 레슨을 진행했다.

이천수는 폭풍 성장한 송지욱을 알아보지 못했다. 송지욱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천수는 “왜 이렇게 컸어?”라며 자신의 키를 넘어선 송지욱의 변화에 놀랐다. 송종국은 “지욱이는 중학교 들어와서 축구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1:1로 레슨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지욱이는 지금 저와 매일 같이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인 송지욱은 롤모델을 묻자 “아빠”라고 답했지만, 이천수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고 추궁하자 기성용이라고 답했다. 이에 송종국과 이천수는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돌아서는 기술을 가르쳐달라는 송종국의 부탁에 이천수는 온몸을 쓰며 송지욱에게 열정 코칭을 했다. 이천수는 “아빠가 몸을 잘 썼다. 수비치고는 기술이 좋았다”라며 “킥하면 아시아의 베컴 이천수다”라고 도발했다. 송종국은 “근데 왜 나는 (2002 월드컵 때) 골이 있지? 너 2002년 때 골 넣었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두 사람은 자존심이 걸린 오뚝이 맞추기 대결을 했지만, 계속 되는 도전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송지욱이 한 번에 성공하면서 두 사람 모두 민망해졌다.

송종국은 자신이 거주 중인 캠핑카로 이천수 가족을 안내했다. 송종국은 2년째 캠핑카에서 살고 있었다. 송지욱과 이주은이 쌍둥이를 데리고 텃밭에 채소를 따러 간 사이 송종국은 식사를 준비했다. 이천수가 “2002년 때 일을 많이 했으니까 지금 쉬어도 된다”라고 쉬자, 송종국은 “형이 널 좋아하는 게 뭔지 아냐.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싸가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송종국은 혼자 요리를 시작했다. 달걀 후라이 뒤집기 개인기에 즐거워하는 송종국 모습에 이천수는 “재밌게 산다. 저 형이 좀 착해졌네. 슬픔을 겪고 나서 착해졌네. 그래 즐겨”라고 절친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때 이천수는 “난 요즘 걱정이 많다. 주은이가 사춘기가 올 때가 돼서 나랑 말을 잘 안 한다. 옛날보다 좀 다르다. 요즘 자기 방 못 들어오게 한다. 내가 문을 없애버린다고 그랬다”라고 고민을 털어봤다. 17세 딸 송지아의 사춘기를 경험한 송종국은 “너도 처음 겪는 거라서 힘들겠다”라고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송종국은 이천수에게 “방법은 시간이다. 뭘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기다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천수가 “지아가 형을 엄청 좋아하더라”고 송종국의 딸을 언급하자, 송종국은 “우리는 장난 아니었다. 지아는 땅에 내려놔 본 적이 없다. 항상 안고 있었다. 딸을 안고 살았는데 나중에 약간 바뀌니까 서운하다”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돌아온다. 아빠를 되게 좋아한다. 기다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이주은과 여행을 가볼까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업적 투어를 계획했다. 송종국은 “그런 것 안 해도 될 것 같다. 네 업적이 아니라 주은이가 가고 싶은 데를 가야 한다. 시작부터 잘못됐다. 주은이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서 네 얘기를 하지 마라. 얘기를 들어줘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송종국의 조언대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주은의 반응에 “너 어디 아프니?”라고 황당한 반응을 했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이천수의 모습에 송종국은 “주은이도 아빠를 이해해줘야 하는게 아빠도 처음이라 잘 모른다”라고 대신 설명해줬다.

여행을 가자는 제안에 이주은은 홍콩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벌써부터 이렇게 안 맞는다”라고 당황했다. 반면 송지욱은 “아빠는 나중에 영국으로 놀러 와. 나 팀 훈련하고 있을텐데”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송종국은 “영국 못 갔으니까 네가 아빠 대신 가라”고 흐뭇해 했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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