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마지막까지 김민재 영입 원했다!...김민재는 곧바로 거절→'메디컬&바이아웃 지불 완료' 남은 건 뮌헨 '오피셜'
[포포투=한유철]
사우디는 마지막까지 김민재의 영입을 추진했었다.
대한민국의 '철기둥' 김민재. 이제는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라고 해도 손색 없다. 한국과 중국 리그를 정복한 그는 2021-22시즌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기량을 드러내며 2022-23시즌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만 해도 기대는 적었다. 유럽 5대 리그 경험도 없을 뿐더러 그가 대체해야 할 선수가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민재는 1경기 만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이후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 시즌 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많은 빅클럽의 타깃이 됐다. 센터백 보강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맨유가 가장 유력했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는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했지만, 후반기 두 선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이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김민재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그는 김민재의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리 매과이어의 매각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맨유행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관심이 있다는 말은 계속해서 나왔지만, 그뿐이었다. 맨유는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뱅자맹 파바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의 이탈이 유력한 상황에서 뮌헨은 김민재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맨유와 달리 뮌헨은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김민재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구단들이 더 큰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상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됐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와 뮌헨의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확실히 긍정적이다! 뮌헨은 며칠 내 거래를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김민재 역시 뮌헨 합류를 원한다. 이적은 매우 임박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역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낙관적이다. 개인 합의는 2주 전부터 거의 마무리됐다.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이후, 세부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제 모든 것은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하냐에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도 마무리됐다. 최종 단계가 다소 연기되긴 했지만, 무리 없이 진행됐다. 로마노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되기 위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는 이번 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제 문서에 서명할 시간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바이아웃 조항이 지불된 후 공식 성명서가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바이아웃 지불도 끝났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8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 마무리됐다! 지불도 끝났다...'괴물' 김민재는 뮌헨의 새로운 선수다. 오피셜은 며칠 내로 나올 예정이다. 2주 전 맨유는 김민재의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그는 뮌헨만을 원했다. 그는 여러 탑 오퍼들을 거절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이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이제 정말 오피셜만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김민재의 이적 사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마지막까지 김민재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민재를 뉴캐슬 혹은 사우디로 이적시키기 위해 거대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뮌헨 이적을 향한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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