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앤트그룹, 3년새 기업가치 4분의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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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산하 핀텍업체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마윈 창업자의 '설화'로 3년 사이 4분의1 토막 난 것으로 추산됐다.
외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8일 공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서 그룹 기업가치를 5671억위안(약 102조원)으로 평가했다.
앤트그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을 비롯한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앤트그룹에 71억2000만위안(약 1조2800억원)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한 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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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산하 핀텍업체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마윈 창업자의 '설화'로 3년 사이 4분의1 토막 난 것으로 추산됐다.
외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8일 공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서 그룹 기업가치를 5671억위안(약 102조원)으로 평가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785억4000만달러 규모다.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던 2020년 추산치 3000억달러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앤트그룹은 이날 모든 주주들이 보유한 자사주 최대 7.6%를 기업가치 5671억위안으로 산정해 환매하겠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사들인 자사주는 인재 확보를 위한 직원 스톡옵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동시에 주주들에게는 현금 유동성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그룹은 그러나 대주주인 항저우준한 주식투자파트너십과 항저우주나오 주식투자파트너십은 자사주 매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을 비롯한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앤트그룹에 71억2000만위안(약 1조2800억원)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한 뒤 나왔다.
앤트그룹에 대한 이번 과징금 결정은 3년에 걸친 당국의 압박이 사실상 종식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기업인 알리바바 주가가 9% 폭등하기도 했다.
앤트그룹은 당초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장을 불과 수일 앞 둔 10월말 마윈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의 후진성에 관해 작심 비판한 뒤 돌연 IPO가 취소됐다.
마윈의 발언을 계기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졌다고 판단한 중국 당국은 이후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손 보기'에 들어갔다. 앤트그룹 모기업인 알리바바, 라이벌 텐센트그룹 등에 경쟁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규모 과징금을 물렸다.
역시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위안(약 3조2700억원) 과징금을 물어야 했다.
마윈에 미운털이 박히면서 고전하던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은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뒤 긴 터널에서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정권을 안정시킨 시주석의 목표가 사회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으로 전환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동력이었다가 철퇴를 맞았던 대형 기술업체들도 '해빙'을 맞고 있다.
앤트그룹에 대한 7일 과징금 결정은 이 해빙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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