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전망] 美 CPI 발표·2분기 어닝시즌 개막···박스권 장세 이어질듯
뱅크런 확산·증시 영향 제한적 분석
美 긴축 우려 여전 2Q 어닝 기대감도 커
코스피 2490~2610 예상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호재로 평가됐다. 또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우려 역시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7월 3일~7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주 대비 37.57포인트(1.47%) 하락한 2526.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7월 4일~7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3일에는 테슬라 판매 호조 덕에 2차 전지 종목들이 상승장을 이끌며 2600선을 넘어 마감했다. 하지만 나머지 거래일 동안 상승 분을 모두 반납하며 지수는 2500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이번 주 0.97포인트(0.11%) 내린 867.2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주초에는 2차 전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였지만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시 약세를 주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새마을금고 우려가 기관 투자자들의 투심을 짓누른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사고 기관은 팔았다. 개인은 1조 182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 32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02억 원을 순매도하며 장 분위기를 살폈다. 코스닥은 개인(3956억 원)과 외국인(2755억 원)은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6162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도체는 삼성전자(005930)의 호실적에도 약세를, 2차 전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주 3.19% 하락해 6만 9900원을 기록하며 6만 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000660)(-2.95%) 역시 약세를 보였다.
반면 2차 전지 종목 중 금양(001570)은 이번 주에만 56.3%(2만 9900원) 급등해 8만 3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모화학(005420)(20.3%)도 강세였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3.09%)와 포스코퓨처엠(003670)(12.8%), 삼성SDI(006400)(4.19%), LG에너지솔루션(373220)(1.63%) 등도 상승세였다. 네이버(NAVER(035420)·6.67%)와 카카오(035720)(1.53%)도 오랜만에 상승했다.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2490~261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점을 지목했다. 12일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0%, 코어 CPI는 전년대비 5.0%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표가 안정되고 있다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태도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최근 연준은 연내 2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하지 않았고 근원 CPI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6월 CPI 컨센서스 수준으로는 연준의 태도 변화를 가져오기는 부족해 보인다”며 “6월 물가지표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상쇄돼 중립적인 이벤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적이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7일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예상치(2714억 원)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13일 미국의 펩시코(소비재)와 14일 JP모건·웰스파고·씨티그룹(금융주)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내용 그 자체보다는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실적 경로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중요할 전망”이라고 했다.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개별 금고 30곳에 대한 특별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통폐합 대상이 된 지점을 중심으로 뱅크런 우려가 부각 됐다. 다만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기 콘트롤 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 필요 시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관련 리스크 확산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원전, 방산·우주항공, 화장품·의류, 철강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조정시 반도체 중심의 매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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