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역력한데 GO→결승점 헌납→5할 붕괴 위기…1승이 아쉬운 롯데, 서튼식 운영 과연 옳았나[부산 이순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LG 트윈스와 중반까지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LG가 3회초 추가점을 뽑아냈으나, 롯데는 4회말 유강남이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6회초 롯데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8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LG 트윈스와 중반까지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1회초 오스틴 딘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전준우의 적시타, 2회말 하위 타선 3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3회초 추가점을 뽑아냈으나, 롯데는 4회말 유강남이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홈팀 응원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은 "롯~데는 승~리한다~" 응원가를 부르며 신바람을 냈다.
이런 가운데 6회초 롯데에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 박세웅에 다시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오스틴을 땅볼로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오지환에 좌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박동원에게 뿌린 직구가 빠지면서 몸에 맞는 공이 돼 연속 출루로 이어졌다. 박세웅은 사구 뒤 자책하듯 뒤로 돌아선 채 펄쩍 뛰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투구수는 90개. 한계 투구수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사 1, 2루에서 자칫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승리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6회 들어 박세웅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제구를 잡지 못하면서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비로 습기를 가득 머금은 마운드 상태 탓에 스파이크에 모래가 끼면서 불편함을 느낀 듯 투구 판에 연신 발바닥을 차는 모습도 보였다. 투구 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흔들림이 엿보였던 장면.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도 부담이 될 만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벤치 앞으로 나와 주심에게 다가갔다. 오른손을 내민 서튼 감독의 모습을 보며 주심은 투수 교체 의향을 물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잠시 주심과 이야기를 나눈 뒤 그대로 벤치로 돌아갔다. LG 박용근 3루 주루 코치가 박스를 지나치게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어필 내용이었다. 박세웅은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1루 불펜엔 김진욱과 신정락이 이미 대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롯데에 마냥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5할 승률 수성을 넘어 다시 반등 동력을 얻어야 하는 시점. 최근 3연패를 당하다 6일 대전 한화전에서 간신히 승리하면서 실마리를 잡은 가운데, 하루를 쉬고 나선 LG전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롯데에겐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였기에, 실점 위기를 끊고 뒤를 도모하는 승부수를 띄울 만도 했던 상황이었다.
박세웅은 1사 1, 2루에서 만난 문보경과의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실점했다. 박해민과의 승부에선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2사 1, 3루 상황이 이어졌다. 두 타자를 상대하면서 12개의 공을 던져 한계 투구수는 넘어갔다. 결국 롯데 김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박세웅은 김 코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공을 건넸다. 구원 등판한 김진욱은 박해민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신민재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그대로 승부는 LG 쪽으로 기울었다. 7회엔 6점을 내주면서 넉다운 됐다.
최근 박세웅의 투구를 돌아보면, 롯데 벤치의 믿음도 일견 이해는 간다. 앞선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친 토종 에이스이자, 최근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적어도 1~2 타자를 더 상대할 수 있는 투구 수였다는 점도 고려할 만했다. 그러나 구위 뿐만 아니라 심적인 흔들림이 눈에 보였던 당시 투구, 1승이 아쉬운 팀 상황을 돌아보면 과연 이런 믿음에 근거한 판단이 옳았는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결과론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 장면에서 승부는 갈렸다고 볼 만한 경기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C라떼스타] 코코리 충격 사망, 남편과 불륜 이혼後 몸무게 42kg까지…韓과도 깊은 인연
- 김종민, 현영과 공개 열애 간접 언급…나영석PD "마음 활짝 열었다" ('십오야')
- ‘42살’ 이인혜 “임신 했어요!”..♥치과의사와 결혼 11개월 만에 기쁜 소식
- "나도 이제 신랑 돼야"..'30세' 박보검, ♥결혼 희망 드러냈다('신랑수업')[SC리뷰]
- 배우 윤용현 "지인에 전재산 27억원 사기당해…지인은 지금 페라리 타고 다닌다더라"('근황올림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