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부터 남산룸까지 여름 신부를 위한 썸머 웨딩의 모든 것

- 여름 웨딩 공간이 궁금해

싱그러운 여름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여름 예식은 공간 선정도 특별해야 한다. 여름 예식 공간을 고르는 법과 활용 팁을 전문가 디렉터 료한앤장에게 들었다. 여름 예식에 딱 어울리는 멋스러운 공간도 함께 추천한다.

- Interviewee 료한앤장 료한/앤장 공동 대표

1. 여름 웨딩을 준비하고 있어요. 실내와 야외 중 고민인데 각각의 장단점이나 고려 요소를 알려주세요.

료한

여름 야외 예식 공간은 실내보다 수용인원이 넉넉하고 특별히 예쁜 공간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더위나 비가 걱정이라 실내 공간이 안전하긴 하다. 취향에 맞게 선택하되 야외 예식 중에는 나이트 웨딩도 권할 만하다. 여름이라 해가 길고 파티 스타일을 내기 좋으며 아름다운 그림을 확보할 수 있다.

앤장

자신이 예식의 중요도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렸다. 여름은 푸르름이 최고조인 계절이라 야외 예식을 하면 잔디며 하늘 고유의 색이 예뻐서 아름다운 그림이 나온다. 단점은 더워서 꽃장식이 금방 상한다. 또한 태풍, 장마 등 비 소식에 신경 써야 한다. 비 오면 텐트를 치고 진행하지만 이런 점이 부담스럽다면 야외 예식을 빠르게 진행하고 실내로 이동해 식사할 수 있도록 실내와 야외 공간이 연계된 공간을 고르길 권한다.

2. 여름 웨딩의 인기 꽃장식이 궁금해요. 꽃장식을 선정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료한

야외라면 트로피컬 하와이안 콘셉트의 꽃장식을 권한다.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잘 시들지 않는다. 빨강 등 강렬한 색도 가능하고 시원한 파랑이나 백색 계열도 고려할 수 있다. 실내라면 에어컨이 나오니 좀 더 다양하게 꽃을 쓸 수 있다. 이색적인 비치 웨딩에서는 꽃 비중을 줄이고 산호, 조개 등으로 테이블 센터피스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앤장

실내 예식이라면 야외에 비해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야외라면 녹음이 우거진 계절이기에 녹색의 보색 꽃을 고르면 확 튄다. 여름의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주황, 노랑, 핫핑크 같은 색깔로 트로피컬 콘셉트와 연관이 있다. 그 밖에 블루 타일 등을 꽃과 함께 활용한 지중해 스타일도 권할 만하다.

4. 여름 예식은 더워서 고생할 것 같은데 유념할 점은 무엇인가요?

료한

예식 공간 곳곳마다 얼음물을 준비하고, 종이우산이나 부채 답례품을 나눠줘 하객이 햇살과 더위를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팁이다.

앤장

요즘 스몰 웨딩이 늘면서 공간에 웰컴 드링크 존을 많이 만든다. 하객이 칵테일 타임처럼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예식을 기다릴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5. 여름 웨딩의 메뉴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면 좋은가요?

료한

실내라면 크게 상관없고 야외라면 쉽게 상하는 음식은 피한다. 대체로 뷔페보다는 한상차림, 도시락을 준비한다.

앤장

여름은 뜨거운 음식을 먹기 힘든 계절이므로 야외 웨딩 시 콜드 누들 파스타를 중심으로 한 뷔페 세팅도 권한다. 디저트 존을 만들어 셔벗 같은 아이스크림 종류를 세팅해도 좋다.

6. 여름 웨딩의 좋은 점, 여름 웨딩을 잘 살리는 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료한

신부 드레스를 가벼운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르면 좋다. 여름 웨딩은 비수기라 날짜 잡기 편하고 프로모션 세일도 있어서 유리하다. 하객도 지인 결혼식이 모린 5월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간을 낼 수 있다.

앤장

더위를 피하려고 반바지 슈트를 시도하는 신랑도 있다. 파티 느낌을 내기 좋은 계절이니 신부도 롱 드레스 대신 부하지 않은 미니 혹은 칵테일 스타일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고객 중에는 이에 어울리는 샌프란시스코 호텔 테라스 야외 웨딩, 강원도 골프장 웨딩 같은 데스티네이션 웨딩 사례도 있다. 양평이나 가평 등에 좋은 장소가 많고, 숙소에 묵으면서 예식과 애프터파티를 하는 등 스타일이 특별한 공간이 많다.

- 나의 취향과 공간의 특징을 고려해 사랑스러운 여름 신부 되기 추천 여름 웨딩 공간 7

-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야외 예식 분위기를 원한다면 남산룸을, 실내 홀을 원한다면 그랜드 볼룸을 선택하면 되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역사와 명성만큼 탁월한 예식을 선사한다. 천장까지 유리인 남산룸의 통창은 여닫을 수 있어 프라이빗 야외 웨딩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비가 와도 안전하다. 자연채광, 노을, 야경을 즐기며 남산서울타워뷰를 바라보는 웨딩이 가능하다. 한편 그랜드 볼룸은 숭고한 로열 웨딩 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고급스러운 샹들리에의 우아한 분위기와 긴 버진로드가 만족감을 선사하며 다양한 꽃 세팅이 가능한 럭셔리 공간이다. 세계적 인테리어 회사 HBA가 디자인한 모던한 인테리어가 품격을 더하며 좌우 양쪽 벽면의 대형 미디어월이 다양한 연출을 가능케 한다.

- 뱐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수영장 전체를 빌리는 오아시스 웨딩이 가능해 이국적인 웨딩을 경험할 수 있다. 해외 특별한 곳에서 예식을 하는 데스티네이션 웨딩에서 영감받아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전체를 사용한다. 메인 풀에는 하늘이 반사되는 40m 길이 거울 플로팅 로드가 있어 찰랑이는 물 위 하늘을 걷는 듯한 커플 입장을 연출한다. 애프터 파티는 풀파티로 진행하며 비 소식에 대비해 메인 연회장 크리스탈 볼룸을 서브 홀로 함께 예약할 수 있다. 신랑신부는 롤스로이스 차량에 탑승해 호텔에 도착하며 초대 하객만 입장 가능한 전용 통로가 제공된다. 예식 이후 객실에 묵으며 휴식할 수도 있다.

- 라비두스

하우스 웨딩 베뉴로 가든과 연회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독특한 공간 구성을 갖췄다.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출발해 영화사 사옥으로, 스리랑카 명예영사관 등으로 쓰이다 소셜 베뉴로 2013년 탈바꿈한 오랜 역사의 저택이다. 실내, 테라스, 야외 중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본식을 연출할 수 있는 곳.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스타일링에 초점을 두며 400석 규모로 수용인원 또한 넉넉하다. 신랑신부 취향에 맞추어 공간부터 메뉴까지 조율할 수 있는 맞춤형 진행을 선보이며 시즌별 다양한 혜택 또한 제공한다.

- 플로팅 아일랜드

한강 세빛섬에 있는 국제 컨벤션 시설로 한강 전망을 자랑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세계 최초 플로팅 플랫폼 위에 건설되어 13미터 층고를 가진 500석 규모 공간이다. 예식 전후 전면 무대에 45미터 와이드 스크린으로 펼치는 미디어아트 영상이 빛과 음악을 통해 압도적인 웅장함을 선사한다. 신랑신부 퇴장 시 7미터 높이 중층에서 꽃잎들이 떨어지는 연출이 특별하다. 아름다운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 LED 패널로 둘러싸여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웨스턴, 비건, 할랄, 베지테리언 등 예식 메뉴 제공이 다채로우며 무지개 분수 쇼를 선보이는 반포대교 옆이라 특별한 경치를 누릴 수 있다.

-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애스톤 하우스라는 하우스 웨딩 명소를 보유했다. 17세기 영국 왕실 맨션의 화려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구현한 곳으로 인테리어에 한국의 미를 반영해 오래 사랑받아왔다. 야외 예식으로도 유명하지만 한여름에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1,163평 대지 위에 430평 규모로 지어진 저택 애스톤하우스의 실내 웨딩은 여름 분위기 가득하면서도 편안한 예식을 제공한다. 50~180명을 수용하며 전체 콘셉트부터 소소한 장식까지 맞춤으로 진행한다. 여러 톱스타의 예식 공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인기이며 정원에 나서면 넓게 트인 한강 상류의 수려한 경관과 아차산을 바라볼 수 있다.

- 웨스틴 조선 서울

플라워 부티크 격물공부가 계절에 어울리는 꽃장식을 전담하여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예식을 전하는 실내 홀 공간을 보유했다. 특히 '에버그린 2' 프로모션을 선택하면 친환경 웨딩을 진행할 수 있다. 생화 대신 플랜트 장식을 배치해 난 식물, 허브류 등으로 연회장을 꾸미며 여름의 청량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 가치 소비의 의미를 담아 예식 뒤 다양한 플랜트 장식을 하객에게 답례품으로 전한다. 답례품은 전통 한복 원단인 노방 보자기에 담음으로써 일회용 포장 사용도 자제한다. 호접란인 팔레놉시스를 풍성하게 스타일링해 우아한 무대를 연출하면 더욱 단아하고 은은한 예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 최고층 강남 펜트하우스의 전용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멋진 전망의 야외 예식이 가능하다. 하우스 파티 같은 프라이빗 스몰 웨딩을 실현할 수 있으며 라운지 체어 소파와 10인 테이블을 갖춘 거실은 리셉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가든 테라스에서 본식을 치르면 스몰 럭셔리 웨딩을 완성할 수 있다. 압구정역과 연결된 뛰어난 접근성, 하얏트 멤버십 적립이 가능해 전 세계 하얏트 공간 허니문을 계획하기에도 유리하다. '꽃의 물결'이라는 꽃장식 콘셉트는 밝고 화사한 예식,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한 꽃과 불빛이 순사하고 우아한 느낌을 구현한다.

황현선 기자 news@weddin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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