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직시 언론유출 우려해 보좌관 전화 도청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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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 시 백악관 보좌관들이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것을 우려해서 이들 전화를 도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언론에 기밀문서를 들어 보이는 등 기밀문서를 부주의하게 취급했다고 테일러 전 보좌관은 책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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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 시 백악관 보좌관들이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것을 우려해서 이들 전화를 도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 때 국토안보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마일스 테일러는 조만간 출간되는 신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NBC 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NBC 방송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화를 도청해서 언론에 (정보를) 유출한 사람을 찾고 싶어했다"면서도 자신의 반대로 해당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 유출자는 반역자"라고 보는 등 언론에 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언론에 기밀문서를 들어 보이는 등 기밀문서를 부주의하게 취급했다고 테일러 전 보좌관은 책에서 전했다.
가령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기밀문서를 기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들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놀랐으나 나중에 현장에 카메라가 없었고 기자들도 문서 내용을 읽지는 못한 것 같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전하자 안도의 한숨의 쉬었다는 것이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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