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 폐기 26년 만에 결실…OPCW "모든 무기 비축분 파괴"

美, 마지막 화학무기 비축분 파괴해
"비축분 폐기 종료…중요한 이정표"

[모스크바=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 모든 당사국이 보유한 마지막 화학무기가 폐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이 지난 2019년 4월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7.0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전 세계 화학무기 비축분이 모두 파괴되면서 화학무기 종식을 위한 발걸음이 결실을 봤다.

7일(현지시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성명을 내어 "화학무기금지협약(CWC) 모든 당사국이 선언한 비축물 중 마지막 화학무기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날 보유한 마지막 화학무기 비축분이 파괴한 데 따른 조치다. OPCW는 이번 미국에서 파괴된 마지막 비축분의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시설 폐쇄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비축한 화학무기 파괴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은 "국제 사회를 위한 이번 주요 성과와 관련해 모든 당사국과 (마지막 폐기에 동참한) 미국을 축하한다"며 "신고된 모든 화학무기 비축물의 폐기 (절차) 종료는 기구에 중요한 이정표다. 이는 모든 화학무기를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짚었다.

OPCW는 1997년 발효된 군축조약인 CWC 이행 기구로 193개 회원국과 함께 화학무기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감독한다. CWC가 발표된 뒤 OPCW는 전 세계 국가에서 신고한 화학무기 비축분 7만2304톤 파괴를 확인했다.

기구는 화학무기 제거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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