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 최종 모의고사에서 2-1 역전승, 그러나 벨에게는 만족이란 단어 없었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8. 22: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멋진 역전 승리, 그러나 수장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축구 월드컵 출정식 및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선제 실점에도 후반 지소연과 장슬기의 멋진 연속 득점으로 월드컵 출정식을 승리, 마지막 모의고사를 잘 마쳤다.

멋진 역전 승리, 그러나 수장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후반 경기력 차이는 컸다. 아이티의 피지컬과 스피드에 밀린 전반이라면 후반에는 대한민국다운 압박, 그리고 공격력이 살아났다.

가상 콜롬비아로 삼아 맞이한 아이티전. 대한민국은 가능성과 보완점을 동시에 확인하며 어떤 경기보다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은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총평.

(한국어)여러분 미안해요. 조금 늦게 인터뷰를 왔어요. 기다려줘서 감사합니다. (영어)경기 시작이 좋지는 않았다. 안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4월 이후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아이티가 나왔다. 훈련이나 미팅 때 많이 이야기했지만 뒤모르네, 보르젤라를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 반응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실점 상황에서도 실수가 나왔고 몽데시르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추효주를 움직여 중원에 변화를 주면서 흐름을 바꾼 게 역전 승리로 이어졌다. (한국어)우리 선수들 경기 잘했어요.

▲ 아이티전 통해 보완점 찾았는지.

(한국어)네 맞아요. 비밀. (영어)빠르게 수비 전환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2-1 역전 후에도 스리백 전환이 없었던 것에 대한 이유.

김혜리를 교체한 건 발목 부상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홍혜지가 후반에 투입됐는데 잘해줬다. 추효주가 우리 센터백 앞에서 플레이한 만큼 5백 수비가 유지됐다고 판단한다.

▲ 장슬기의 원더골 과정은 약속된 것인지? 몇 점짜리 플레이였나.

몇 가지 약속된 플레이를 훈련 때 준비한다. 홍혜지를 아이티 포인트 선수 앞에 뒀다. 그리고 장슬기가 볼을 받았을 때 스스로 공간이 열려 있다고 생각해 슈팅했다. 그 순간 골대 위로 넘어갈 거라고 봤는데 들어가서 너무 좋아. 점수는 기자분들에게 맡기겠다.

▲ 고강도 훈련 효과, 아이티전에서 얼마나 나왔나.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점점 강해졌다. 고강도 훈련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경기력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을 많이 밀어붙였다. 훈련 때 날씨가 많이 습했는데 이런 환경에서 준비한 게 도움이 됐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적응하면서 점점 강해졌고 이것 역시 고강도 훈련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콜린 벨 감독은 대한민국의 빠른 수비 전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전후반 경기력 차이, 전술적으로 설명한다면.

전반 이후 두 가지 큰 변화를 가져갔다. 추효주를 뒤모르네에게 붙이며 집중 마크했다. 최유리와 손화연에게는 한 명이 중앙에 있을 때 다른 한 명은 왼쪽 측면에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금민을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한 것이다. 하프타임 때는 지소연과 조소현, 이금민에게 너희들이 오늘 키를 쥐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험이 많고 탑급 선수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해야 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야기한 만큼 경기를 잘 풀어줬다.

▲ 아이티전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소득.

한 가지 잊어선 안 될 부분이라면 조소현은 최근 6개월 동안 뛴 경기가 이 경기 외 거의 없다. 토트넘에서 한 시즌 동안 331분밖에 뛰지 않았다. 지소연은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과 같이 높은 강도의 게임은 오랜만이었을 것이다. 두 선수가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진 모습을 보여준 것, 이 부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 경기를 통해 배운 건 빠른 수비 전환의 필요성이다. 앞으로 첫 경기까지 2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많이 보완해야 한다. 이번 주 소집 시작하고 세 번째 주를 맞이했다. 강도가 굉장히 높을 거라고 예상했고 그 끝에 경기가 있었다. 그래도 좋은 경기력, 결과를 얻으려고 했다. 실제로 모두 얻었다. 오늘 경기 시작은 어려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의 특성이라고 본다. 최근 세 경기 동안 끌려가다가 뒤집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 가는 특성을 그대로 보여줘. 물론 실점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건 우리 팀의 특징을 잘 보여준 것이다.

아놀드클라크컵 세 경기, 오늘까지 포함 세 경기, 추가로 콜롬비아와 모로코, 독일의 공통점은 팀 내 뛰어난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여자축구의 현재 흐름이다. 굉장히 빠른 선수, 피지컬 강한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이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야 한다.

▲ 스프린트 사이 체력 회복을 강조해 왔다. 선수들이 마지막에 스프린트 하는 모습 보여줬는데 얼마나 만족하는지.

지금 시기는 대회 전, 프리 시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훈련을 진행할 때 최대 수준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회복 시간 부여한다. 세 번째 주 마지막 단계에서 아이티전을 치렀고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훈련을 진행할 때도 하루, 하루 고강도 러닝과 스프린트 훈련을 하며 이 분야에 있어 어느 정도 수치를 찍어야 하는지 기준 두고 준비했다. 매 훈련마다 모두 소화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잘 보낼 수 있었다. 다가오는 2주 동안 월드컵에 맞춰서 더 날카롭게 준비하겠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지는 모습 보여줬다. 만족스럽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