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 최종 모의고사에서 2-1 역전승, 그러나 벨에게는 만족이란 단어 없었다 [MK인터뷰]
멋진 역전 승리, 그러나 수장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축구 월드컵 출정식 및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선제 실점에도 후반 지소연과 장슬기의 멋진 연속 득점으로 월드컵 출정식을 승리, 마지막 모의고사를 잘 마쳤다.
가상 콜롬비아로 삼아 맞이한 아이티전. 대한민국은 가능성과 보완점을 동시에 확인하며 어떤 경기보다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은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총평.
(한국어)여러분 미안해요. 조금 늦게 인터뷰를 왔어요. 기다려줘서 감사합니다. (영어)경기 시작이 좋지는 않았다. 안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4월 이후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아이티가 나왔다. 훈련이나 미팅 때 많이 이야기했지만 뒤모르네, 보르젤라를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 반응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실점 상황에서도 실수가 나왔고 몽데시르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추효주를 움직여 중원에 변화를 주면서 흐름을 바꾼 게 역전 승리로 이어졌다. (한국어)우리 선수들 경기 잘했어요.
▲ 아이티전 통해 보완점 찾았는지.
(한국어)네 맞아요. 비밀. (영어)빠르게 수비 전환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2-1 역전 후에도 스리백 전환이 없었던 것에 대한 이유.
김혜리를 교체한 건 발목 부상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홍혜지가 후반에 투입됐는데 잘해줬다. 추효주가 우리 센터백 앞에서 플레이한 만큼 5백 수비가 유지됐다고 판단한다.
▲ 장슬기의 원더골 과정은 약속된 것인지? 몇 점짜리 플레이였나.
몇 가지 약속된 플레이를 훈련 때 준비한다. 홍혜지를 아이티 포인트 선수 앞에 뒀다. 그리고 장슬기가 볼을 받았을 때 스스로 공간이 열려 있다고 생각해 슈팅했다. 그 순간 골대 위로 넘어갈 거라고 봤는데 들어가서 너무 좋아. 점수는 기자분들에게 맡기겠다.
▲ 고강도 훈련 효과, 아이티전에서 얼마나 나왔나.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점점 강해졌다. 고강도 훈련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경기력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을 많이 밀어붙였다. 훈련 때 날씨가 많이 습했는데 이런 환경에서 준비한 게 도움이 됐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적응하면서 점점 강해졌고 이것 역시 고강도 훈련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반 이후 두 가지 큰 변화를 가져갔다. 추효주를 뒤모르네에게 붙이며 집중 마크했다. 최유리와 손화연에게는 한 명이 중앙에 있을 때 다른 한 명은 왼쪽 측면에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금민을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한 것이다. 하프타임 때는 지소연과 조소현, 이금민에게 너희들이 오늘 키를 쥐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험이 많고 탑급 선수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해야 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야기한 만큼 경기를 잘 풀어줬다.
▲ 아이티전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소득.
한 가지 잊어선 안 될 부분이라면 조소현은 최근 6개월 동안 뛴 경기가 이 경기 외 거의 없다. 토트넘에서 한 시즌 동안 331분밖에 뛰지 않았다. 지소연은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과 같이 높은 강도의 게임은 오랜만이었을 것이다. 두 선수가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진 모습을 보여준 것, 이 부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 경기를 통해 배운 건 빠른 수비 전환의 필요성이다. 앞으로 첫 경기까지 2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많이 보완해야 한다. 이번 주 소집 시작하고 세 번째 주를 맞이했다. 강도가 굉장히 높을 거라고 예상했고 그 끝에 경기가 있었다. 그래도 좋은 경기력, 결과를 얻으려고 했다. 실제로 모두 얻었다. 오늘 경기 시작은 어려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의 특성이라고 본다. 최근 세 경기 동안 끌려가다가 뒤집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 가는 특성을 그대로 보여줘. 물론 실점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건 우리 팀의 특징을 잘 보여준 것이다.
아놀드클라크컵 세 경기, 오늘까지 포함 세 경기, 추가로 콜롬비아와 모로코, 독일의 공통점은 팀 내 뛰어난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여자축구의 현재 흐름이다. 굉장히 빠른 선수, 피지컬 강한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이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야 한다.
▲ 스프린트 사이 체력 회복을 강조해 왔다. 선수들이 마지막에 스프린트 하는 모습 보여줬는데 얼마나 만족하는지.
지금 시기는 대회 전, 프리 시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훈련을 진행할 때 최대 수준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회복 시간 부여한다. 세 번째 주 마지막 단계에서 아이티전을 치렀고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훈련을 진행할 때도 하루, 하루 고강도 러닝과 스프린트 훈련을 하며 이 분야에 있어 어느 정도 수치를 찍어야 하는지 기준 두고 준비했다. 매 훈련마다 모두 소화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잘 보낼 수 있었다. 다가오는 2주 동안 월드컵에 맞춰서 더 날카롭게 준비하겠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지는 모습 보여줬다. 만족스럽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영미 득남 “4일 출산…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공식) - MK스포츠
- 말 학대 혐의 ‘태종 이방원’ 제작진, 불구속 기소 - MK스포츠
- 김나희, 핫한 의상입고 찰칵…르세라핌인 줄 [똑똑SNS] - MK스포츠
- 이미주, 점점 과감해지는 의상…섹시美 풀장착 [똑똑SNS] - MK스포츠
-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최형우 “최근 타격감 안 좋아 후배들에게 미안했는데…” - MK스
-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 꺾고 월드컵 출정식 제대로 즐긴 대한민국과 붉은악마 [MK상암] - MK스
- ‘엘리아스 4승+타선 폭발’ SSG, 난타전 끝 한화 격파…2연패 탈출 [MK대전] - MK스포츠
- ‘A매치 290G 듀오’ 지소연과 조소현, 대체불가능한 이유 또 증명했다 [MK상암] - MK스포츠
- SSG 복덩이 외국인 타자, 한화 윤대경 상대 달아나는 솔로포 ‘쾅!’…시즌 10호 [MK대전] - MK스포
- ‘지소연 PK 동점골-장슬기 원더골’ 대한민국,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식서 2-1 역전 승리 [MK상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