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버틴 SSG 엘리아스, 한화 산체스와 선발 맞대결서 ‘판정승’ [MK대전]
좌완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 웃은 쪽은 로에니스 엘리아스(SSG랜더스)였다.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7일) 우천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1만2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열렬히 소속팀을 응원했다.
이번 경기는 또한 좌완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SSG 선발투수는 이번 경기 전까지 3승 3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인 엘리아스였다.
그러나 엘리아스는 이날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회말 이진영과 닉 윌리엄스를 각각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노시환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이끌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2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김태연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건은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문현빈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하며 2사 1, 2루에 봉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도윤을 삼구 삼진으로 묶으며 실점을 막았다.
첫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윌리엄스와 노시환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엘리아스는 김태연과 최재훈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2실점을 떠안았다. 후속타자 김건을 삼구 삼진으로 막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말도 위태로웠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문현빈(몸에 맞는 볼)과 이도윤(중전 안타)에게 모두 출루를 내줬지만, 이진영과 윌리엄스, 노시환을 모두 삼진으로 이끌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채은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묶은 엘리아스는 김태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뒤 포일을 범하며 주춤했다. 이어 최재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그는 대타 정은원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문현빈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후 엘리아스는 6회말 고효준에게 공을 넘겼다. 최종성적은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3실점 2자책점. 총 투구 수는 108구였으며, 최고구속은 152km까지 측정됐다.
이에 맞선 한화의 선발투수는 역시 좌완인 산체스였다.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5월부터 한화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산체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는 1회초부터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2회초에는 실책이라는 불운도 겹쳤다. 강진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김성현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헌납하며 1사 2루에 몰린 산체스는 김민식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를 떠안았다. 이어 그는 안상현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줬는데, 이때 우익수 이진영의 송구실책이 나오며 1루주자 김민식이 홈을 밟은 것은 물론, 안상현도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추신수에게도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산체스는 4실점째를 떠안았다.
3회초 들어 산체스는 완벽히 무너져 내렸다. 강진성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안상현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린 그는 추신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최지훈에게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그러자 한화는 4회초 시작과 동시에 윤대경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그렇게 산체스의 최종성적은 3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 7자책점으로 남게됐다. 3이닝과 8실점은 산체스의 한국무대 데뷔 후 최소이닝이자 최다실점이다. 총 83개의 공을 뿌렸으며, 최고구속은 152km까지 측정됐지만, 스트라이크-볼 비율(48-35)이 좋지 않았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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