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콜롬비아’ 아이티 꺾고 월드컵 출정식 제대로 즐긴 대한민국과 붉은악마 [MK상암]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를 꺾은 대한민국, 그리고 붉은악마. 그들은 이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축구 월드컵 출정식 및 평가전에서 2-1 역전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몽데시르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지소연과 장슬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월드컵 출정식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를 꺾은 대한민국, 그리고 붉은악마. 그들은 이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가 끝난 후 월드컵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미 경기 전 배우 박선영, 정혜인, 이영진, 가수 채리나, 개그우먼 김승혜, 오나미는 물론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김태영과 이영표, 그리고 2003 여자축구 월드컵에 출전한 이명화, 김진희 등 ‘고강도 서포터즈’가 경기장을 찾은 9127명의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의 2-1 역전 승리로 마무리된 후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남녀 축구대표팀 사인 유니폼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캐스퍼, 호주관광청 제공 호주 왕복 항공권 등 여러 경품을 대상으로 추첨식을 갖는 등 팬들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특집 영상 시청 이후 23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벨 감독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을 사랑해요. 저는 한국 사람 사랑해요. 그리고 저는 여자 대표팀을 많이 사랑해요. (영어로)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인터뷰 시간도 이어졌다. 강채림은 “공격수인 만큼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대이변을 일으켰는데 이번 월드컵에선 대한민국이 대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렇게 많은 분이 경기장에 와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힘차게 답했다.

주장 김혜리는 “우리 선수들이 4년 동안 많은 땀을 흘리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멋지게 도전하고 오겠다”며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격려사를 통해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 메인 파트너 신세계에서 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대한민국 역도 영웅’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역시 함께하며 자리를 빛냈다.

행사가 끝난 후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출정식의 하이라이트 AOMG의 래퍼들이 미니 콘서트를 열어 ‘힙한 그라운드’를 완성했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