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훈련→'체력·투지'로 역전승... 벨 감독 칭찬 "경기할수록 강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2023. 7. 8. 2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투지로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벨 감독은 "체력이 중요하다. 2주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대표팀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지난 잠비아전도 그렇고, 실점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며 "잠비아, 아이티, 또 월드컵에서 맞붙을 상대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극한의 스피드를 가진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이 강한 선수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앞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콜린 벨 감독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과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투지로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출정식 겸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점검 무대였다. 게다가 피지컬과 스피드가 뛰어난 아이티는 월드컵 첫 상대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가상의 상대로 여겨졌다. FIFA랭킹 17위 한국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과 경쟁한다. 16강 진출을 위해 콜롬비아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아이티전 승리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4월에 열린 잠비아와 A매치 2연전에서 총 10골을 집어넣으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이티전까지 잡아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 후 콜린 벨 감독은 "시작이 좋지 않았고, 안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아이티에는 빠른 선수들이 있는데, 우리의 반응이 느렸다. 실점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추효주(수원FC)를 중앙에 두면서 상대 6번(두모네이 멜치에)을 수비한 것이 변수였다. 경기를 컨트롤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대표팀의 전후반 경기력도 180도 달랐다. 전반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압도적인 파워·스피드에 밀리면서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장슬기(인천현대제철)가 역전 중거리포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시간이 지나도 선수들의 체력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고강도 훈련의 효과를 본 것이다. 체력과 투지로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달 18일에 소집된 대표팀은 벨 감독의 지휘 아래 장맛비와 무더위를 오가며 고강도 훈련을 소화해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벨 감독의 소신이었다.

벨 감독도 "빠른 수비 전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플레이할수록 잘해졌다. 고강도 훈련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강도 있는 움직임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고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고강도 훈련을 잘해줬다. 날씨가 습했지만, 훈련을 통해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아이티와 경기를 마치고 팀 공격수 지소연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전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벨 감독은 많은 변화를 줬다. 상대 에이스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 측면에 있던 추효주를 중앙으로 옮겨 전담마크 시켰다. 공격수 손화연,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 포지션이 겹치지 않게 했다. 벨 감독은 "한 명의 선수가 중앙에 있으면 다른 한 명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위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이금민(브라이튼)이 중앙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소연을 비롯해 이금민, 조소현(토트넘)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한 가지 부탁을 남겼다. 벨 감독은 "'너희들이 키를 쥐고 이끌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톱클래스 선수들이다.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며 "조소현은 6개월 동안 뛴 경기가 많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한 시즌 동안 총 331분밖에 뛰지 못했다. 지소연도 올 시즌 발목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두 선수의 이런 점에도 경기가 지속될수록 강해졌다.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아이티전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10일 '결전지' 호주로 출국한다. 벨 감독은 "체력이 중요하다. 2주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대표팀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지난 잠비아전도 그렇고, 실점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며 "잠비아, 아이티, 또 월드컵에서 맞붙을 상대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극한의 스피드를 가진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이 강한 선수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앞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정식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인사하는 여자축구 대표팀.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