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화려한 출정식…"월드컵서 사고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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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여자대표팀 월드컵 출정식에는 9127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코치진과 함께 마지막에 등장한 벨 감독은 한국어로 "저는 한국을 진짜 사랑한다. 여자대표팀을 많이 사랑한다"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호주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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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문체부 차관, 응원메시지 적힌 대형 롤링페이퍼 전달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사상 첫 여자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역도 영웅'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기운을 받고 출정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6분 지소연(수원FC)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36분 장슬기(현대제철)의 중거리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출정식에 승리한 대표팀은 9일 저녁까지 달콤한 외박을 보낸 뒤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16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강호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콜롬비아(시드니)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모로코(애들레이드), 8월3일 독일(브리즈번)과 차례대로 붙는다.
이날 여자대표팀 월드컵 출정식에는 9127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에 벨호의 슬로건인 '고강도-높고 강하게 도전하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가 깔렸다.
또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서 지소연은 "나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박은선(서울시청)은 "이번 월드컵에서 대형 사고를 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에는 강채림(현대제철)을 시작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선수가 한 명씩 소개되며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2007년생으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월드컵에 나서는 케이시 유진 페어(PDA)도 수줍은 표정으로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이날 출전 명단에 올랐으나, 경기에 뛰진 않았다.
코치진과 함께 마지막에 등장한 벨 감독은 한국어로 "저는 한국을 진짜 사랑한다. 여자대표팀을 많이 사랑한다"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호주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지메시' 지소연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가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될 거라고 모두 믿고 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출정식에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여자대표팀이 호주에서 멋진 신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응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응원 메시지가 적힌 대형 롤링페이퍼를 전달했고, 지소연이 장미란 차관 옆에서 역도 동작을 흉내 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벨호는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출정 인사를 전했다.
이후 힙합레이블 AOMG 소속 가수들이 '힙한 그라운드'를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고,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와 김태영, 2003 여자월드컵에 나선 이명화, 김진희 등 한국 축구 레전드가 참여한 게임이 열렸다.
또 경기 후에는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캐스퍼, 호주 왕복항공권, 대표팀 친필 사인 유니폼 등 푸짐한 선물이 전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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