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생태계 지킬 ‘시민과학자들’ 한데 뭉쳤다
[KBS 제주] [앵커]
최근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 등으로 청정 제주 바다가 위협받고 있는데요.
평범한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제주 해양 생태계를 기록하고,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 출범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 범섬과 문섬에서 산호 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다이버들.
제주 바닷가 마을에서 감태와 소라를 통해 굴곡진 해녀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민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닷속 생물과 세상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이 같은 노력을 한데 모아 제주 해양 생태계를 함께 공부하고, 보호 방안을 고민하려는 시민 모임이 오늘 처음으로 출범했습니다.
해양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0여 명이 '시민과학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보은/그래픽디자이너 : "다이빙을 취미로 즐기면서 바다의 변화, 이런 걸 직접 눈으로 보기도 했었고. 또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바다를 오래도록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임형묵/다큐멘터리 감독 : "환경운동도 이제는 과학적 근거나 데이터를 가지고 설득해야 하는 그런 부분이 많아졌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면에서 이 '해양시민과학센터'라는 이름을 걸고 출범하는 '파란'에 대한 기대가 커서요. 그래서 같이하게 됐습니다."]
'시민과학자'들은 직접 산호 군락지 등을 찾아 바닷속 변화를 기록하고,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 난개발 현장을 감시하며 해양 환경 보호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김연순/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이사장 : "특별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 대한 애정을, 누구나 바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볼 수 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바다 생물 관련 연구 사례를 나누는 첫 해양시민과학자포럼도 열립니다.
지속 가능한 제주 바다를 만들기 위한 작은 날갯짓이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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