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 백지화…여 "가짜뉴스 사과하라" 야 "도둑이 제 발 저려"

이재우 기자 2023. 7. 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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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특혜 의혹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쇠고기 광우병 괴담, 천안함 자폭설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세월호 자작극 괴담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민주당이, 그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나머지, 또다시 괴담 장사로 재미 좀 보려고 후쿠시마 괴담에 이어 양평 고속도로 괴담까지 제조해대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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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윤희석 대변인[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특혜 의혹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괴담으로 양평군민의 숙원사업이 무산됐다면서 사업을 되살리는 방법은 민주당의 사과 뿐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 탓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수용하라고 되받아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쇠고기 광우병 괴담, 천안함 자폭설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세월호 자작극 괴담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민주당이, 그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나머지, 또다시 괴담 장사로 재미 좀 보려고 후쿠시마 괴담에 이어 양평 고속도로 괴담까지 제조해대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괴담과 가짜뉴스밖에는 잘 하는 것이 없는 '민폐당'이 되고 말았다"며 "합리적 검토과정을 거치면서 양평군민을 위해 정상진행중인 사업에 민주당이 '가짜뉴스'라는 침을 뱉어 이 소란을 만들었으니, 공당이라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괴담을 제기한 민주당이, 2년 전 자신들도 같은 노선을 요구했었다는 사실이 들통나자 우스운 처지가 된 것"이라며 "게다가 해당 노선 나들목 인근에 자당 출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땅도 있다는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이것은 특혜가 아니냐"고도 했다.

같은당 윤희석 대변인도 "이미 2년 전부터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양평군수가 강하IC 설치를 포함한 현재 대안 노선을 주장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이를 전혀 언급조차 않고 김 여사 일가 토지에 특혜를 주기 위한 노선 변경이라 허위 날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토부가 오죽하면 다음 정부에서 결정하자 했겠는가. 국책사업만 있으면 주민 피해는 아랑곳없이 사사건건 가짜뉴스로 훼방을 놓고 정쟁하려 달려드니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양평군민께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잘못을 인정하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되살리는 길은 그것뿐이다"고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11. amin2@newsis.com

반면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팩트 설명이 아니라 과잉 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새삼 되뇌어진다"며 "정부여당은 팩트에 기반한 정상적인 대응을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반응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과도했다"며 "예비타당성 통과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고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 있는 사업인 것인데, 멀쩡한 고속도로 사업을 투정 부리듯 백지화한다는 것은 황당하고 의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사실 확인 결과 당시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전임 군수는 양평 지역 민심을 반영해 원안에서 IC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일 뿐 종점을 변경할 수준의 요구가 아니었고 그 당시는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현재의 대안도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원 장관은 어린아이도 의혹을 가질 사안을 덮으려고 가짜뉴스와 괴담을 주장하며 사업을 백지화하는 희대의 촌극을 벌이고 있다"며 "대통령 배우자와 처가를 지키기 위해 논리도 이성도 상실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소통관 브리핑에서 "원 장관은 민주당이 사과하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재추진하겠다고 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괴담'과 '가짜뉴스'라며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한다"며 "백지화니 뭐니 화풀이성 아무 말이나 하고 나서 수습해 보려니 잘 안되나. 참 안쓰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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