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배수관로 작업 중 유독가스 흡입…3명 사상
[KBS 광주] [앵커]
어젯밤 화순의 한 정수장 지하 탱크에서 배수관로를 보수하던 작업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구조에 나선 119대원 4명도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경찰은 작업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배수 펌프를 가동하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구조대원들이 정수장 지하 탱크에 손전등 불빛을 비춥니다.
탱크 안에서는 의식을 잃은 작업자들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천천히 다리부터."]
정수장 지하탱크에서 작업자들이 쓰러진 건 어젯밤 8시 40분쯤.
배수관로가 새서 보수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화순소방서 관계자 : "8시 37분에 접수됐고, 춘양 정수장에 (작업자들이) 정수장 물에 빠졌다고 신고됐습니다. 현장에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그 안에 3명이 있었죠."]
119구조대가 41살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고, 또 다른 작업자 1명과 시설관리자 1명은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구조대원 4명도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지하탱크에 들어찬 물을 빼내기 위해 배수 펌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배수 펌프 가동 중에 나온 일산화탄소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며 국과수 감식을 통해 사고 경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난 춘양정수장은 지어진 지 20년이 된 노후시설로 화순군이 일부 장비와 시설을 교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화순군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을 상대로 작업자 안전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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