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견인 만루포 두산 강승호 "넘어갈 줄은 몰랐죠"

류한준 2023. 7. 8. 2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강승호에게도 이 한 방은 의미가 있다.

강승호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순천북초) 때 이후로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첫 만루포 짜릿했고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승호의 만루포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며 "데뷔 첫 만루포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7월 들어 패배를 잊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키움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1-1로 균형을 맞춘 4회말 강승호가 이날 결승타가 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승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구 탄도가 낮았고 상대 좌익수 박주홍의 수비 위치가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같이 보여서 펜스를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안타는 될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8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두산은 강승호의 만루포에 힘입어 키움에 5-2로 이겼고 7연승으로 내달렸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강승호에게도 이 한 방은 의미가 있다. 그는 2016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홈런은 31개였다. 그런데 만루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승호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순천북초) 때 이후로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첫 만루포 짜릿했고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원태와 상대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4회말 다시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최원태가 던진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다. 강승호는 "첫 타석에서 커브와 슬라이더만 예상했는데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다"며 "4회말 타석에서 투수(최원태)가 고개를 두 차례 좌우로 흔들었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노렸는데 잘 맞아 들어갔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연승으로 내달렸다. 강승호는 "연승을 달리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일단 이승엽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 정말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준다. 또한 허경민, 김재호, 양의지, 김재환 형 등 선배들도 그렇다"고 얘기했다.

강승호는 또한 고토 고지와 이영수 코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력 분석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상대 투수와 맞대결도 그렇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승호는 팀 연승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강승호는 "조성환 코치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더운 날씨지만 경기 전, 후 이런 노력 덕분에 무실책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0-6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감독도 강승호의 개인 첫 만루 홈런을 축하했다. 그는 "강승호의 만루포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며 "데뷔 첫 만루포를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또한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와 배터리로 손발을 맞춘 양의지(포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알칸타라는 팀 에이스답게 멋진 투구로 6이닝을 책임졌다(6이닝 2실점). 양의지는 4회 파울 타구를 맞아 발목이 불편했을텐데 끝까지 선발투수와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두산은 9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과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고 8연승 도전에 나선다. 최원준(두산)과 정찬헌(키움)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