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이금민도 강조한 1차전의 중요성…”더 큰 목표가 있지만, 콜롬비아전에 집중”
[포포투=김환(상암)]
이금민도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 들어 터진 지소연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장슬기의 역전 원더골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전은 어려웠다. 한국은 신체조건과 개인기를 앞세워 빠른 공격을 시도하는 아이티를 막는 데에 고전했다. 이는 결국 선제골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국의 역전극은 후반전에 시작됐다. 조소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바지까지 균형이 유지되다 경기 막바지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의 원더골로 역전에 성공,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출정식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이금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연결하는 데에 주력했던 이금민은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음에도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 중 하나였다.
이금민은 출국 직전 경기에서 승리한 덕에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금민은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감독님께서도 오늘 승리를 원하셨고, 많은 팬들이 오신 덕에 많은 응원 속에 뛸 수 있었다. 정말 기쁘다. 좋은 분위기 갖고 월드컵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4년 전과는 다른 결과를 원하고 있다. 이금민은 4년 전 프랑스에서 열렸던 월드컵이 조별예선 탈락으로 끝난 이후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당시처럼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이금민이다.
이금민은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이후에 해외 선수들과 많이 경기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몇 차례 경기를 했고,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자주 경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다. 해외 선수들을 상대할 때 4년 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위축되는 모습은 이번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나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의 경험도 도움이 됐다. 현재 브라이튼에서 뛰고 있는 이금민은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이금민은 “감독님께서 해외에서 오래 계셔서 그런지 고강도를 우리에게 계속 강조하신다. 해외 리그는 템포가 빠르고, 해외 선수들이 당연히 신체조건이 타고났기 때문에 고강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이제 국제무대에서 뛰는 것은 힘들다”라며 해외 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고강도 트레이닝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금민은 “기본적으로 선수가 할 수 있고, 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가 지금 축구 흐름인 것 같다. 해외는 경기 템포도 빠르고 선수들도 강하고 빠르니까 신체적으로도 많이 좋아야 한다. 나도 해외에서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어떻게 해외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금민에게 월드컵 조별리그에 대해 물어봤다. 벨 감독은 꾸준히 1차전인 콜롬비아전의 중요성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상대인 독일과 모로코 역시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다만 벨 감독은 대회에서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금민도 마찬가지였다. 이금민은 “우리 조에 약한 팀은 없고, 약한 선수도 없다. 우리는 더 큰 목표가 있지만, 지금 1차전이 너무 중요하다. 어떤 팀이든 마찬가지로 1차전이 중요한 게 당연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도 콜롬비아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고, 우리도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도 첫 경기 전까지 계속 콜롬비아전에 맞춰서 대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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