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장슬기 "세리머니 창피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됐다"

이재상 기자 2023. 7. 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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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콜린 벨호의 수비수 장슬기(인천현대제철)이 자신의 어색한 세리머니를 돌아보며 다소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전반에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6분 지소연의 페널티킥골, 30분 뒤 장슬기의 중거리 역전 골이 나오며 승리를 거뒀다.

왼쪽 측면 프리킥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가깝지 않은 거리였음에도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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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전 2-1 역전승
장슬기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중거리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콜린 벨호의 수비수 장슬기(인천현대제철)이 자신의 어색한 세리머니를 돌아보며 다소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장슬기는 수줍음 속에서도 다가올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을 자신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에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6분 지소연의 페널티킥골, 30분 뒤 장슬기의 중거리 역전 골이 나오며 승리를 거뒀다.

측면 수비수인 장슬기는 후반 중간 이후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 프리킥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가깝지 않은 거리였음에도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9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장슬기의 13호골.

장슬기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중거리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결국 이 한방 덕분에 한국은 기분 좋게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장슬기는 취재진을 만나 "진짜 놀랐는데, 너무 오랜 만에 골을 넣어 세리머니를 창피하게 했다"며 "한 번 더 골을 넣는다면 좋은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웃었다.

벨호 측면 수비의 간판인 그는 사령탑의 고강도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슬기는 "원래 가진 체력이 있었는데 그걸 많이 쓰지 못했다. 감독님은 항상 선을 정하지 말고 그것을 뛰어 넘으라고 이야기 하신다. 그래도 (훈련을 통해) 고강도 러닝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틀 뒤인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떠난다. 한국은 H조에서 콜롬비아, 독일, 모로코와 3연전을 갖는다.

장슬기는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된다"면서 "어린 선수들과 언니들의 융화가 잘 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경쟁하며 훈련했다. 다들 개인 기량이 좋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린 예전만큼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대도 된다.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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