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결승골' 울산, 동해안 더비서 포항 1-0 제압…5연승 질주(종합)

김도용 기자 2023. 7. 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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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해진 선두 자리…2위 포항과 16점 차
전북, 서울에 2-1 승…수원FC는 인천과 2-2 무승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득점을 합작한 울산 현대의 주민규(왼쪽)와 설영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현대가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전북 현대는 홈에서 5연승을 이어가며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울산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에서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동해안 더비에서 5경기 만에 승리한 울산은 리그 5연승을 기록, 17승2무2패(승점 53)가 되면서 2위 포항(10승7무4패‧승점 37)과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홈팀 포항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상대 뒤 공간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7분 김인성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 앞서나가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23분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설영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내준 공을 주민규가 가볍게 방향을 바꿔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주민규는 시즌 11호골을 기록하면서 팀 동료 바코(10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항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섰지만 고영준, 김준호의 결정적인 슈팅이 울산의 조현우 골키퍼에게 번번이 막히며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막판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낀 박용우를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으로 교체했다. 득점이 절실한 포항은 김인성을 빼고 백성동을 투입했다.

백성동이 들어간 포항은 공세를 높이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김영권과 김기희 중심의 울산 수비는 좀처럼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후반 15분에 나온 백성동의 하프발리 슈팅마저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포항은 후반 16분 고영준, 김준호를 빼고 이호재 한찬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포항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7분 제카의 헤더 슈팅은 골대에 맞고 나왔고, 후반 26분 그랜트 중거리 슈팅이 김태환 몸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때렸다.

이후 포항은 최전방의 제카와 이호재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이에 울산은 후반 40분 중앙 수비수인 정승현까지 추가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교체 투입된 조규성, 하파 실바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5연승을 이어간 전북은 10승3무8패(승점33‧26득점)가 되면서 서울(9승6무6패‧승점 33‧33득점)과 동률을 만들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최근 홈경기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전북은 초반부터 최전방의 구스타보를 앞세워 공세를 높였다.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인 구스타보는 전반 11분 골을 넣었다. 하지만 구스타보의 골이 나오기 직전 이동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전북은 공세를 높였지만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백승호의 직접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에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9분 조규성과 하파 실바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의 교체카드는 성공적이었다. 조규성은 투입된 지 2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이동준의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후반 30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보낸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뛰어 올라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전북은 경기 막판 나상호에게 페널티킥으로 1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내며 홈 5연승을 이어 나갔다.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수원FC는 윤빛가람이 먼저 2골을 넣었지만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또 다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이 이어진 수원FC는 5승5무11패(승점 20)로 10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5승9무7패(승점 24)로 9위를 마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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