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이어 남원, 완주서 또 ‘산비탈 와르르’

안승길 2023. 7. 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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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정읍에서 발생한 산사태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남원과 완주에서도 산비탈이 무너져 토사와 바위가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최근 이어진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여름 내내 비슷한 일이 반복될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흙과 돌이 쏟아져 길 한쪽을 완전히 가로막았고, 중앙 분리대도 부서졌습니다.

깨진 잔해들이 건너편 도로까지 뒤덮어 온통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30미터 위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커다란 바위와 토사가 순식간에 도로를 덮쳤습니다.

산비탈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와 철망도 있었지만, 쏟아진 양이 워낙 많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붕괴 당시 현장을 지나던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장마가 시작된 뒤 2주 사이 이 지역엔 3백 밀리미터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탈면 곳곳에 스며든 빗물이 지반을 약하게 만들면서 산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큰 만큼 도로를 통제하고 안전진단을 마친 뒤 위험 사면을 걷어내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2년마다 점검하고, 보수·보강하고 있거든요. 떨어진 것보다 저 사면이 더 문제라 저게 처리돼야 통행은 재개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엔 남원시 주천면의 한 도로에서도 절개면이 무너져 토사와 바위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도로가 통제됐고 복구 작업은 다음 주부터 가능할 거로 보입니다.

내일(9)부터 또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곳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방재 당국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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