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중거리 슈팅→역전골' 장슬기, "인생에 뜻깊은 순간으로 남을 것"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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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그대로 놀랐어요."
이에 장슬기는 "정말 월드컵이 다가왔구나라는게 실감 났다. 국가대표 10년 하는데 이 경기장에서 처음 뛰봤다. 인생에 뜻깊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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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표정 그대로 놀랐어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 대표팀을 상대로 국가대표 친선전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전반 16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6분 지소연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6분에는 장슬기의 환상적인 중거리 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분 좋은 2-1 승리를 거둔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원더골'의 주인공 장슬기는 "한 번 더 골을 넣도록 도전해서 좋은 세레머니를 보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해당 장면은 홍혜리를 상대 시야 앞에 둔 뒤 장슬기 선수가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장슬기는 슈팅을 때렸고 전 사실 골대를 넘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돼 정말 기뻤다"라며 장슬기의 득점 장면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에 장슬기는 "오래 맞춰온 선수들이다. 눈만 맞아도 알 수 있었다. 미리 약속된 건 아니고 언니가 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득점 직후 장슬기는 별다를 세레머니를 진행하지 못했다. 본인도 놀란 것. 이에 장슬기는 "표정 그대로 놀랐다"라고 말했다.
동료들과는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까. 그는 "'세레머니 별로였다', '(이)금민이가 끝까지 예쁜 척하더라' 이런 얘기 했다. 세레머니 많이 연습하라고도 했다"라고 답했다.
장슬기는 벨 감독 체제에서 윙백으로 활약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지 않을까. 이에 장슬기는 "원래 가지고 있던 체력이 있었는데 사용을 안 했던 것 같다. 그걸 감독님께서 많이 끌어내 주시고 항상 개인적으로 '선을 긋지 말고 선을 뛰어넘어라'라고 말씀하셨다. 뛰는 고강도 런닝이 늘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고강도 훈련'의 강도에 관해 묻자 그는 "입맛이 없어질 정도"라고 덧붙였다.
윙백 장슬기에게는 여러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그는 "어려움은 당연히 있다. 포지션마다 해야 하는 역할도 다르다. 그런데 믿고 맡겨 주시니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편이다. 어느 포지션으로 뛸지 알 수 없다"라며 늘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월드컵 출정식은 화려했다. 9,127명의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출연진도 함께했다.
출정식의 마무리는 AOMG의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우원재, 쿠기의 공연으로 이뤄졌다.
이에 장슬기는 "정말 월드컵이 다가왔구나라는게 실감 났다. 국가대표 10년 하는데 이 경기장에서 처음 뛰봤다. 인생에 뜻깊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장슬기는 "어린 선수들이나 언니들이나 융화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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