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이금민과 '3각편대' 이룬 조소현 "아직은 더 맞춰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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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최고 경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꼽히는 조소현(토트넘)은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턴) 등 '영국파'와 호흡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짚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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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최고 경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꼽히는 조소현(토트넘)은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턴) 등 '영국파'와 호흡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짚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체격, 속도에서 밀리며 고전하던 경기 흐름을 뒤바꾼 게 바로 이 경기를 통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45경기 출전을 이룬 베테랑 조소현이었다.
중원 지역에 머물던 전반 초중반과 달리 이후부터는 전방까지 올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조소현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자신의 A매치 67번째 골을 터뜨린 이후 대표팀의 반격이 시작됐고, 공세를 편 끝에 역전극을 썼다.
전황을 뒤집는 '열쇠'가 됐지만, 올해 들어 처음 가동된 지소연-조소현-이금민의 중원 조합의 초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를 밟아봐 '영국파'로 묶이는 셋은 A매치 출전 수가 도합 371경기에 이르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아이티의 거센 압박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각자 다른 위치로 이동한 후에야 활약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소현은 나머지 둘과 조합에 대해 "아직 더 맞춰봐야 한다"며 "우리가 이 포메이션을 제대로 쓴 게 처음"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국제 경기에서 이들의 조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4월 열린 잠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지소연이 부상 탓에 뛰지 못했고, 아널드클라크컵 기간에는 조소현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조소현은 "경기하면서 선수들끼리, (지)소연이랑 이야기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해서 후반에 더 잘 풀린 것 같다"며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초반 헤매던 조소현에 대해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조소현은 최근 6개월간 뛴 게 이 경기뿐"이라며 "토트넘에서 한 시즌 통틀어서 331분만 뛰었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이에 조소현은 "우리가 훈련할 때는 11대11 경기가 아니라서 솔직히 전반에 경기 감각이 많이 내려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전반에 실수가 더 많았다. 감독님께서 후반에도 기회를 주셔서 더 분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하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포지션을 찾으려면 뭘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한다. 후반에 선수들끼리 (이 부분을) 이야기하니까 공간도 많이 생기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를 제압한 대표팀은 25일에는 월드컵 첫 번째 경기인 콜롬비아전을 치른다.
17일 앞으로 다가온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해 조소현은 "콜롬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나머지 (조별리그) 2경기는 감독님께서 알아서 잘 준비해주실 것 같다. 첫 번째 경기만 잘 준비하면 되겠다"고 강조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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