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 "여자월드컵 기대·걱정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가겠다"

이상필 기자 2023. 7. 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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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013년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장슬기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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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 사진=팽현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대도,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가겠다"

장슬기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여자월드컵 출정식이자, 여자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한국은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고, 팬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기분 좋게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장슬기였다. 이날 왼쪽 날개로 출전한 장슬기는 공수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36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슬기는 득점 이후 스스로도 놀란 듯 두 손으로 입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출정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장슬기는 "너무 오랜만에 골을 넣어 세리머니를 창피하게 했다"며 웃은 뒤 "한 번 더 골을 넣어서 좋은 세리머니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표정 그대로다. 순수하게 놀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소감도 전했다. 그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경기는 자주 열렸지만, 여자 축구 A매치가 열린 것은 지난 2013년 7월 동아시아컵 북한전 이후 10년 만이다. 2013년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장슬기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밟았다. 평소보다 많은 팬들이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장슬기는 "월드컵이 정말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국가대표 10년을 했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처음 와본다"면서 "내 인생에 뜻깊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월드컵을 앞둔 팀 분위기도 전했다. 장슬기는 "어린 선수들이나 언니들이 융화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좋은 쪽으로 경쟁하고 훈련하면서 개인 기량도 좋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만큼 쉽게 무너지는 팀은 아닌 것 같다"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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