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실바 골' 전북, 서울전 2-1 승리로 상승세 이어갔다...서울전 19G 무패 행진까지 지켰다 [오!쎈 현장]

[OSEN=전주, 이인환 기자]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컵 대회와 리그 포함 3연승을 달리면서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조규성의 선제골과 하파 실바의 추가골을 더해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3을 마크하면서 3위 서울과 동률을 이루었으나 다득점(서울 +33골, 전북 26골)에서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제주전(2-0 승)에 이어 리그서 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전북은 최근 6년 동안 서울전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전북은 4-4-2로 나섰다. 단 페테레스쿠 감독은 투톱에는 송민규-구스타보를 배치했다. 중원은 양 사이드에 이동준-문선민, 중앙에는 백승호-박진섭이 투 볼란치를 형성했다. 포백은 정우재-구자룡-정태욱-김문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훈.

서울도 큰 변화가 없는 4-3-3으로 나섰다. 임상협-일류첸코-나상호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승모-팔로세비치-오스마르가 나섰다. 포백은 박수일-김주성-이한범-이태석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백종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빠른 좌우 전환을 통해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7분 역습 과정에서 문선민이 좌측으로 빠진 이후 박스를 향해 땅볼 크로스를 날리자 송민규가 힐킥으로 날린 것이 골대를 강타했다. 흘로 나온 것을 구스타보가 다이브 헤더로 연결했으나 백종범이 잡아냈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전북의 맹공이 이어졌다. 전반 9분 이동준이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고 공을 잡아내고 구스타보를 향한 스루 패스를 전했다. 이를 구스타보가 가볍게 밀어 넣었으나 이한범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두들기던 전북이 발빠르게 결과를 냈다. 전반 11분 이동준이 공중 볼 경합에서 이겨내고 머리로 떨궈준 공을 구스타보가 발리로 마무리하면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무산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은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된 이후로도 계속 공세를 유지했다. 전반 18분 박진섭이 헤더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서울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이어 전반 19분 이동준이 노마크 상황서 슈팅을 날린 것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2분과 전반 31분 나상호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44분 전북은 골문 바로 앞 프리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강하게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시 기세를 탄 전북은 구스타보가 연달아 슈팅을 날린 것이 모두 무산되면서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태석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면서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서울이 수비를 재정비하면서 팽팽한 승부ㅠ가 이어졌다. 소강 상태가 이어지자 전북도 승부수를 던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후반 15분 구스타보 대신 조규성, 문선민 대신 하파 실바를 투입했다.

이 선택이 통했다. 투입이 1분도 지나지 않아 조규성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날린 것을 정확하게 잘라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이동준 대신 한교원을 투입하면서 측면에 변화를 주면서 상대를 더욱 괴롭히기 위해 나섰다.

기세를 탄 전북이 빠르게 몰아쳤다. 후반 30분 조규성이 기가 막히게 머리로 떨궈준 공을 기점으로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실바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하면서 골로 이어졌다. 교체 선수 2명이서 두 골을 만들어낸 것.

사실상 승기를 굳힌 전북은 후반 44분 정우재 대신 박창우, 구자룡 대신 페트라섹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페트라섹이 나상호를 막는 과정서 반칙을 범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나상호가 강하게 차면서 만회골을 성공시켰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