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과하면 재추진”…민주당 “백지화 책임 정부에”
[앵커]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발표를 두고 오늘(8일)도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여권은 다시 한 번 민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 재추진을 시사했는데, 민주당은 갑자기 사업을 백지화한 정부 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지화 발표 하루 만에, 어제(7일)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와 국민의힘, 오늘도 민주당의 사과를 조건으로 들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이 양평 숙원사업에 '가짜뉴스'라는 침을 뱉었다"며 "소란을 만들었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도 2년 전 국토부안과 같은 노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고속도로 노선이 김건희 여사 집안 땅을 지난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었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 "민주당은 양평군민께 모든 것을 이실직고 하고 잘못을 인정하십시오. 사업을 되살리는 길은 바로 그것 뿐입니다."]
민주당은 2년 전 노선 변경이 아닌 기존 노선에 나들목 추가를 제안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느닷없이 국책사업에 '백지화 폭탄'을 떨어뜨린 정부 여당이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사과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사과해야 할 사람은 분노 조절 실패로 백지화니 뭐니 아무말이나 막 던진 원희룡 장관, 국정을 제멋대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정부입니다."]
십수년 숙원사업의 백지화 위기를 맞은 양평군은 내일은 민주당을 찾아 사업 재추진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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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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