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숙 집회 또 강제 해산…양측 충돌
[앵커]
오늘(8일) 새벽 밤샘 노숙 집회를 하려던 비정규직 노동단체와 이를 강제 해산시키던 경찰 사이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대해 절차대로 대처했단 입장이지만, 비정규직 단체는 집회의 자유를 박탈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바닥에 누워있는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한 명씩 끌어냅니다.
한 남성이 저항해보지만, 결국, 팔다리가 붙잡혀 끌려나갑니다.
["사람을 내려야죠! 내려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연 비정규직 단체와 경찰이 충돌한 건, 오늘 새벽 2시쯤.
집회 허가 시간이 지나도 참가자 50여 명이 경찰의 해산 명령을 거부하자 강제 해산에 나선 겁니다.
[경찰 :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해서 앉아계시거나 누워계신 분들은 일어나셔서 귀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제 해산은 1시간가량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경찰은 집회 소음이 기준치를 넘었다며, 소리를 줄일 것을 안내했는데, 주최 측이 응하지 않자 음향 장비를 철수시키는 일시 보관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 : "거듭된 경고와 협조 요청에도 72.2dB로 야간집회 소음 65dB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야간 문화제와 노숙 집회를 강제로 해산한 건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앞서 경찰은 이 단체에 대해 전날 밤 11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비정규직 단체는 경찰이 집회의 자유를 박탈했다며 4차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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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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