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 경기서 '원더골'…장슬기 "걱정되면서도 설레"

설하은 2023. 7. 8. 2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월드컵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국내 평가전에서 '원더 골'을 터뜨린 장슬기(인천 현대제철)는 간만에 터뜨린 골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골 장면을 보고 "순수하게 놀랐다"고 한 장슬기는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지지를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수비수 장슬기의 수줍은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한국 대 아이티 경기에서 베테랑 수비수 장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7.8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 월드컵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국내 평가전에서 '원더 골'을 터뜨린 장슬기(인천 현대제철)는 간만에 터뜨린 골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6분 지소연(수원FC)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장슬기가 30분 후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하며 벨호에 승리를 선사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골대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는데도 그대로 과감한 슈팅을 찼다.

절묘한 궤적을 그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가 쭉 뻗은 손을 지나서 반대편 골대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90번째로 나선 경기에서 기록한 13번째 골이다. 대표팀 경기에서 3년 5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장슬기는 "너무 오랜만의 골이라 세리머니를 창피하게 했다. 한 번 더 골을 넣어 좋은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기뻐했다.

골 장면을 보고 "순수하게 놀랐다"고 한 장슬기는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지지를 보였다.

장슬기는 "원래 가진 체력이 있는데 그걸 많이 쓰지 못한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선을 긋지 말고 그 선을 뛰어넘으라고 하신다"며 "그래서 고강도 러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경험한 체력 훈련 강도와 '고강도 훈련'을 백분율로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음식의) 맛이 없어질 정도니까 몇 퍼센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월드컵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장슬기는 "이제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된다"며 "어린 선수들과 언니들이 융화가 잘 되고 있다. 서로 좋은 쪽으로 경쟁하며 훈련해왔다. 다들 개인 기량이 좋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제 예전만큼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기대도 된다.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라고 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