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1위-ERA 2위-탈삼진 2위' 두산 알칸타라, 'GG 출신'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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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특급 에이스'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30)가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8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106.2이닝을 소화한 알칸타라는 키움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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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 '특급 에이스'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30)가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8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알칸타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이 됐다. 알칸타라의 활약 속에 두산은 5-2로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1회부터 송성문, 김혜성, 이정후를 모두 범타로 돌리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초 1사 후 김웅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주홍과 이지영을 각각 헛스윙 삼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알칸타라는 3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준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다만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정리한 알칸타라는 4회말 팀이 대거 5득점을 터트리며 5-1로 앞선 상황에서 5회초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6회초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이정후에게 좌측 라인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웅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대타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개인 최다 투구수 타이인 112구 역투를 펼친 알칸타라는 6회까지 소화하고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은 두산은 리드를 지키며 키움을 5-2로 꺾고 7연승을 완성했다. 알칸타라도 승리투수가 됐다.
놀라운 활약이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두산의 완벽한 1선발로 자리잡았다. 함께 투수 모든 부문 순위표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106.2이닝을 소화한 알칸타라는 키움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렇다고 이닝만 소화하지 않는다. 알칸타라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03으로 NC 다이노스 우완 선발투수 에릭 페디(1.73)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탈삼진 순위에서도 107개로 키움 우완 선발투수 안우진(119)에 뒤를 잇는 2위다. 이닝이터의 모습과 더불어 압도적인 에이스의 면모도 뽐내고 있는 셈이다.
사실 알칸타라는 이미 2020시즌 압도적인 포스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알칸타라는 두산 소속으로 시즌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198.2이닝 56자책)로 맹위를 떨쳤다.
놀라운 활약을 펼친 2020시즌 후 알칸타라는 일본 야구에 도전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였던 '1선발'의 위엄은 찾기 힘들었다. 지난 시즌 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알칸타라는 1승3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다.
이때 두산이 알칸타라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또다시 밟은 한국 무대에서 알칸타라는 다시 2020시즌 골든글러브를 탔던 위엄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부진했던 알칸타라. 지난 시즌 외국인 에이스가 없었던 두산. 이들이 다시 손을 잡기로 한 결정은 지금까지 완벽히 적중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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