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만 들어갔으면 역전도 가능했는데..." 김기동 감독의 짙은 아쉬움
[마이데일리 = 포항 최병진 기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득점의 아쉬움을 전했다.
포항은 8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포항은 승점 37점(10승 7무 4패)에 머물렀고, 울산은 승점 53점(17승 2무 2패)이 됐다.
승부는 한 골로 갈렸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김준호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주민규가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포항이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끝내 울산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했다. 주도를 했는데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을 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기에 불만은 없다. 울산이 영리하게 경기를 했고 대응을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패배는 아쉽지만 빨리 추스려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에 포항은 울산에게 한 개의 슈팅만을 허용했고 그 슈팅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축구가 그런 것 같다. 점유율이 높아도 찬스가 났을 때 골을 넣지 못하면 위기가 온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건 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했다. 득점이 빠르게 나왔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다만 결정력은 계속해서 더 발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고영준과 김준호를 빼고 이호재와 한찬희를 투입한 것에 대해 “경기를 하는 과정은 만족스럽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는 내려섰고 영준이를 빼고 호재를 투입해 높이를 강화하려 했다. 준호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찬희를 투입했다. 기량 부족은 아니고 전술적인 선택이었다”고 했다.
[김기동.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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