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식 역전승' 벨 감독 "뒤집고 끝까지 뛰는 경기가 우리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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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드는 힘'의 배경을 설명했다.
벨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아이티를 2-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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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드는 힘'의 배경을 설명했다.
벨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아이티를 2-1로 제압했다.
벨호는 오는 10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위해 호주로 출국한다. 아이티는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본선에서 상대할 가상의 콜롬비아로 삼았다.
대표팀은 전반 이른 시간에 아이티에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지소연(수원FC 위민)과 장슬기(현대제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벨 감독은 "시작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안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4월 이후 우리가 실전을 뛴 적이 없었다"고 전반에 고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도 대표팀은 후반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벨 감독은 "아이티의 6번과 22번이 전방에 빠르게 연결하고 받는 선수들이었다. 미팅 때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반응이 느렸다"면서 "추효주(수원FC 위민)를 중앙으로 옮겨 6번을 전담 마크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그때부터 우리가 경기를 콘트롤했다"라고 말했다.
장슬기의 역전도 작전 중 하나였다. 벨 감독은 "몇 가지 훈련 장면의 일부였다. 홍혜지(현대제철)를 상대 골문 쪽에 둬 장슬기가 볼을 받았을 때 공간이 열리게 했다"면서 "벤치에서는 슈팅이 골대를 넘길 것으로 봤는데 골로 연결됐다"라고 웃었다.
벨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체력 훈련의 비중이 상당했다. 고강도로 뛰고 회복 시간을 최소한으로 가져가며 뒷심을 기르는 방식이었다. 벨 감독도 "플레이를 점점 하면서 강해졌다. 이게 고강도 훈련의 일부"라며 "강도 있게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를 의미한다. 날씨가 습했기에 우리가 훈련한 것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시작은 힘들었지만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티전 승리 배경에는 전술 변화와 고강도 훈련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벨 감독은 베테랑인 지소연과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위민)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 감독은 "지소연과 조소현에게 '너희들이 키를 쥐고 이끌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 주문했는데 잘 이끌어줬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실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벨 감독은 "조소현은 6개월 동안 뛴 경기가 이것이 유일하다. 토트넘에서 331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며 "지소연도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 같은 강도가 오랜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강도높게 잘 뛰어줬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4월 잠비아전(5-2)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만들었다. 벨 감독은 "잠비아전도 그렇고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었다. 포기하지 않고 가는 특성을 잘 보여줬다"며 "실점은 좋은 게 아니지만 끝까지 뒤집고,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모의고사와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10일 결전지인 호주로 출국한다. 벨 감독은 "아직은 프리시즌 단계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최고 강도로 훈련했고, 그때마다 달성해야 하는 수치를 줬다. 선수들 모두 잘 해냈다"며 "월드컵 첫 경기까지 남은 2주 동안은 날카롭게 만드는 단계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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