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대배우 김해숙의 본격 등판에 긴장…'잔혹 역사'의 시작인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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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이 오정세의 할머니로 본격 등판, 서사의 흐름을 바꾼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 지난 5회 방송 동안 민속학자 염해상(오정세 분)의 할머니 나병희(김해숙 분)는 과거 회상에 잠시 등장, 본격적인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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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해숙이 바로 악귀를 만들고 유지해온 무당?
김해숙이 오정세의 할머니로 본격 등판, 서사의 흐름을 바꾼다. 붉은 댕기를 보고 대노하는 모습에서 김해숙의 진짜 정체를 놓고 벌써부터 궁금증이 중폭된다. 악귀를 둘러싼 잔혹 역사의 시작인 무당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벌써 나오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 지난 5회 방송 동안 민속학자 염해상(오정세 분)의 할머니 나병희(김해숙 분)는 과거 회상에 잠시 등장, 본격적인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과거 회상신에 등장한 병희는 엄마를 잃고 혼절해 병원에서 깨어난 어린 손자 해상에게 "니 엄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싸늘하게 말할 정도로 냉정한 캐릭터. 아들과 며느리가 연이어 죽었는데도, 어떤 감정의 동요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병희가 현재의 모습으로 본격적인 등장을 알린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선 세월이 흘러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지만, 백발의 카리스마와 서슬 퍼런 눈빛까지, 아직도 범접할 수 없는 병희의 강렬한 아우라를 확인할 수 있다. 더군다나 붉은 댕기를 내밀며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던 물건이다. 이것들에 대해 아는 것 없냐"고 묻는 해상에겐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쳐 의문을 자아낸다.
산영과 마찬가지로 해상 역시 아픈 가족사를 겪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되지 않아, 고열에 시달리던 자신을 데리고 악귀로부터 도망쳤던 어머니(박효주)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것. 어린 아들을 두고 어쩔 수 없는 힘에 조종당해 스스로 목을 매야 했던 어머니의 눈엔 크나큰 슬픔과 공포가 서려있었다. 그 뒤로 해상은 오랜 시간 어머니가 대체 왜 죽어야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악귀를 쫓았다. 대체 해상의 가족에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할머니 병희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 해상 가족의 미스터리 역시 앞으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제작진은 "병희는 중현캐피탈 대표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다. 유일한 핏줄인 손자 해상에게도 가차 없을 정도다"고 소개하며 "이 역할을 대배우 김해숙이 맡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본격 등판과 동시에 서사의 흐름을 바꾸고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는 존재감을 심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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