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훈련 효과 강조한 벨 감독 "시간 지날수록 강해지는 모습 만족"

이재상 기자 2023. 7. 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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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강도 훈련을 강조했던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낭자들의 강한 뒷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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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와의 최종 담금질서 2-1 역전승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평소 고강도 훈련을 강조했던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낭자들의 강한 뒷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에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들어 지소연의 페널티킥골, 장슬기의 중거리 역전 골이 나오며 승리를 거뒀다.

북중미 국가인 아이티는 벨호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는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는데 기분 좋게 호주행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게 됐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고 안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상대 빠른 선수들이 있었는데 우리의 반응이 느렸다. 그래도 추효주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면서 상대 공격을 억제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밝혔다.

최근 강도 높은 훈련의 여파인지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에는 대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벨 감독은 김정미, 김혜리를 빼고 윤영글, 홍혜지를 투입했고 효과를 봤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후반 이른 시간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는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경기를 할수록 강해졌다"며 "고강도 훈련의 일부다. 강도 있는 움직임을 지속해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들이 강한 훈련 속에서도 너무 잘해줬다. 습도가 높아서 힘들었지만 잘 이겨냈고 (그것이)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전반전을 마친 뒤 베테랑 3총사 조소현, 이금민, 지소연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2 대 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는 "하프타임 때 3명의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키를 쥐고 이끌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들이 잘해준 덕분에 경기가 잘 됐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한 가지 잊어서는 안 되는 부분은 조소현은 최근 6개월 동안 토트넘에서 331분 밖에 못 뛰었다. 지소연도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후반 터진 장슬기의 결승골에 대해서는 "훈련 때도 연습했던 것인데 홍혜지를 상대 포인트에 선 선수 앞에 뒀다"며 "장슬기가 슈팅을 때린 순간에는 골대를 넘어가는 줄 알았다"고 웃었다.

아이티전을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확인했다. 벨 감독은 "빠르게 수비 전환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2주 동안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맞붙어야 하는 팀들의 공통점은 굉장히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을 보유한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 선수들이 WK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한국은 10일 결전지인 호주로 향한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다음달 3일 독일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AOMG의 축하공연을 함께 즐기고 있다. 2023.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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