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 충돌…국힘 "가짜뉴스 사과" 민주 "도둑이 제발 저려"(종합2보)
민주 "야당 사과에 사업재개 황당…팩트로 대응해라"
(서울=뉴스1) 강수련 이균진 기자 = 백지화 위기에 놓인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으로 여야가 또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사업 재개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위를 설명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평군민의 숙원사업까지 괴담의 제물로 삼아 정쟁에만 매달리는 민주당은 정중히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괴담과 가짜뉴스밖에는 잘하는 것이 없는 '민폐당'이 되고 말았다"라며 "양평군민을 위해 정상 진행 중인 사업에 민주당이 가짜뉴스라는 침을 뱉어 이 소란을 만들었으니 공당이라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권력형 부정부패로 얼룩진 전·현직 당대표 리스크를 덮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된다"라며 "하지만 가짜뉴스와 괴담은 결국 민주당을 구제불능의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은 양평군민께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잘못을 인정하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되살리는 길은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제기는 노선 변경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180도 바꾼 낯 두꺼운 행태"라며 "2년 전부터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양평군수가 강하IC 설치를 포함한 현재의 대안 노선을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에 특혜를 주기 위한 노선 변경이라 허위 날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민 편의를 위한 노선 변경조차 민주당은 오직 정쟁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무엇이 괴담이고 가짜뉴스인가.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거기 있는 것이 괴담인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고속도로 종점 계획이 갑자기 변경된 게 가짜뉴스인가"라며 "제대로 된 설명은 내놓지 못하고 느닷없이 국책사업에 백지화 폭탄을 떨어뜨려 쑥대밭을 만든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비판 여론이 커지자 갑자기 야당이 사과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것도 황당해 웃음이 난다. 국민은 본인의 화풀이 대상도 희롱 대상도 아니다"라며 "국민께 사과해야 할 사람은 분노 조절 실패로 아무말이나 막 던진 원희룡 장관, 국정을 제멋대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윤석열 정부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을 백지화하든 재추진하든 의혹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원 장관과 국민의힘은 야당 탓하며 국민 우롱하지 말고 국민들 앞에 깨끗이 사과하라.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고 수용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과잉 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새삼 되뇌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변경된 종점(강상면)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노선변경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합리적 의심이자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의문을 풀어드리기 위한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반응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과도했다. 심지어 '민주당이 먼저 노선 변경을 요청했다'며 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리기까지 했다"며 "여당 대표는 한술 더 떠서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 민폐당'이라는 무리한 표현을 써가며 야당을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그토록 떳떳하다면 의혹에 대해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노선변경 과정을 설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팩트에 기반한 정상적인 대응을 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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