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마친 콜린 벨 감독, “빠른 수비 전환 필요성 느꼈다”

허윤수 2023. 7. 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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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수장 콜린 벨 감독이 아이티전을 통해 찾은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아이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끝으로 벨 감독은 아이티전을 통해 얻은 점에 대해 "빠른 수비 전환의 필요성을 파악했다"며 "첫 경기까지 2주 정도가 남았기에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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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종 평가전을 마친 여자 축구대표팀은 월드컵이 열리는 호주로 떠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수장 콜린 벨 감독이 아이티전을 통해 찾은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아이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10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을 차례로 만난다.

경기 후 벨 감독은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다”며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4월 이후 실전을 치른 경험이 없다”며 “아이티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 나왔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6번과 22번이 전방에서 공을 빠르게 주고받는 선수란 걸 이야기했다”며 “경기 중 그 부분에 대한 반응이 느리다고 말했다. 실점 상황도 그랬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효주를 중앙에 둬 6번을 전담 마크한 게 주효했다”며 “이후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전엔 잘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아이티전을 통해 약점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빠른 수비 전환이 부족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거 같다. 오늘 전반전엔 느렸지만 후반전엔 괜찮았다”고 답했다.

경기 중 전형을 백포로 변경한 것에 대해선 “전반 도중 김혜리가 부상을 당했다”며 “발목이 좋지 않아 하프타임에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체 투입된 홍혜지가 잘해줬다”며 “추효주가 중앙 수비수 앞에서 플레이했기에 파이브백이 유지됐다고 봐도 될 거 같다”로 말했다.

장슬기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훈련 때 몇 가지 상황을 연습했다”며 “홍혜지를 상대 팀 포인트 선수 앞에 뒀고 그렇게 장슬기에게 공간이 열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슈팅 순간 빗나갈 거로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너무 좋다”며 “점수는 여러분에게 맡기겠다”고 웃었다.

대표팀은 소집 훈련 동안 고강도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벨 감독은 “이번 주 날씨가 습했는데도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다”며 “시작은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훈련 효과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벨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전반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전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크게 두 가지 변화를 가져갔다”며 “추효주에게 상대 6번을 전담 마크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손화연과 최유리에게 한 명이 중앙에 있으면 다른 한 명은 측면에 위치하라고 했다”며 “이금민을 조금 더 안쪽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프타임 때 조소현과 지소연, 이금민에게 ‘너희들이 경기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경험이 많은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이었고 말한 대로 잘 이끌어가 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한 가지 잊어서는 안 되는 게 있다”고 말한 벨 감독은 “조소현은 최근 6개월 동안 거의 뛰지 못했고 지소연은 발목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늘처럼 강도 높은 경기는 오랜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경기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벨 감독은 아이티전을 통해 얻은 점에 대해 “빠른 수비 전환의 필요성을 파악했다”며 “첫 경기까지 2주 정도가 남았기에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끌려가는 경기를 하며 어려운 시작을 했지만 뒤집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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