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저항의 상징' 흑해 뱀섬 방문

우크라이나 전쟁 500일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러시아 저항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흑해 뱀섬(즈미니섬)을 방문했다.

부상병을 위로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찾은 뱀섬은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km 떨어진 흑해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섬은 러시아군이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점령했지만 같은 해 6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곳으로 우크라이나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섬이다.

러시아군이 뱀섬을 점령할 당시 함대 교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비대원에게 항복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은 끝까지 저항하며 섬을 지켰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뱀섬은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저항의 상징적 사례로 여겨졌다.

우크라이나 수비대원이 섬을 지키는 모습을 담은 우표가 우크라이나에서 발행되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섬에 마련된 기념관에 헌화한 뒤, “승리의 장소에서 우리 병사들에게 500일간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