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경찰 무시한 채 질주…만취 차량에 40대 가장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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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을 피해서 도망치던 차량이 인도를 덮쳐 보행자 1명이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을 하며 두 아이를 키워오던 40대 가장이 만취 차량에 참변을 당한 겁니다.
운전자 A 씨는 음주단속 경찰관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300m가량 달아나던 중이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검경 합동 음주운전 대책에 따라 A 씨 차량을 압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경찰 관계자는 "폐차해야 할 정도로 차량이 망가져, 압수의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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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단속을 피해서 도망치던 차량이 인도를 덮쳐 보행자 1명이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을 하며 두 아이를 키워오던 40대 가장이 만취 차량에 참변을 당한 겁니다. 검찰과 경찰이 음주운전 근절 대책을 시행한 지 불과 1주 만입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차와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고, 경찰과 주민들이 찌그러진 차량 옆에 모여 있습니다.
어젯(7일)밤 9시쯤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인도로 돌진한 SUV 차량입니다.
이 사고로 운행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40대 화물차 기사가 숨졌습니다.
운전자 A 씨는 음주단속 경찰관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300m가량 달아나던 중이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목격 주민 : 거기가 소래포구에서 술 먹고 올라오는 차들이 많아서, 단속을 많이 하는 곳이라서요.]
사고 현장입니다.
음주 차량이 들이받은 안전기둥들이 멀리 날아갔고, 인도에 서 있다 참변을 당한 피해자의 신발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86%로 전해졌는데, 면허 취소 수치의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유족들은 한순간에 아이 둘을 키우던 가장을 잃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 : 아기들이 둘이나 있는데, 열심히 살던 동생이었고… 작은 꿈은 아이들하고 주택을 짓고 예쁘게 사는 거였어요. 그럴 정도로 소박하고….]
경찰은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으로 A 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검경 합동 음주운전 대책에 따라 A 씨 차량을 압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경찰 관계자는 "폐차해야 할 정도로 차량이 망가져, 압수의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감윤재)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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